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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Jan 07. 2019

아내 더 사랑하기|완전체 되다

아내 사랑 실천기







9년을 기다린 끝에 처음으로 동생들과의 완전체(?)모임을 가졌다.

우리 집은 삼 형제로 남자 형제답게(?) 화목하지만 마음의 교류가 적은 편이다.

그런데 작년 막냇동생이 드디어 결혼했으니 이제 삼 형제 모두 짝인 생긴 셈이다.

정말 9년이 걸렸다.






각자 아내들의 허락을 받고 모처럼 아기들은 부모님께 부탁드렸다.

목적의 키워드는 새해의 새로움, 친목, 제수씨들끼리의 교류, 가족여행이었다.

가벼운 술과 함께 분위기가 화끈 달아올랐다.

형제이다 보니 과거사를 다시금 상기할 수도 있었고

같은 사건의 다른 기억이 묘한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했었다.

제수씨들 역시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었다. 혹시 모를 걱정을 내려놓았다.

무엇보다도 직장을 다녀와 피곤할 수 있는데 선뜻 참여해준 아내에게 고마웠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점 한 가지를 말하는 시간이었다.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서로를 이해하기도 하였다.

서로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듣는 시간도 좋았다. 

단순히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의미 있었지만 

그보다 배우자가 어떻게 스트레스를 극복하는지 알게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수다로 푼다고 했다면 나 역시 못하는 수다라도 함께 나누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안 되는 들어주면서 적절한 리액션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끝내 남편에게 해결할 수 없는 스트레스는 친구들과 수다를 나누며 풀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동생이 신혼 때 쓴 방법이 인상적이었다.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로 아내가 고생하고 있다면 몰래 아내의 친구들에게 전화했다고 한다.

아내랑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고 아내에게 연락 좀 해달라고 말이다.

정말 좋은 한 수 아닌가!

처음 완전체 모임치고 많은 것을 얻어 간다.

동생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것도 깨닫고

우리는 모두 다르니 다름을 이해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도 다시금 느꼈다.

그리고 현명한 아내를 더 사랑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많이 웃고 많은 기억이 남는 자리였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었다.






꼭 부부 모임이 아니더라도

연인끼리의 친구 모임이 가끔 필요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

바로 나의 감정을 다시금 겉으로, 속으로 공언하기 때문이다.



#정색구박no #뜻하지않은초등학교시절괴담이야기는꼬리를물고 #괴담은다음모임의금지어 






사랑의 마법은 간단하다.
그 사람에 관해서 말할 때마다 사랑의 조각은 맞춰진다.

-Peter J.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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