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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Nov 16. 2021

현실과 도피







가까이하면 세월을 인정하는 것 같아서


멀리하면 세월을 모르는 것 같아서


둘 다 싫다







한 번만 맞대면 살이 되는 것 같아서


다시 벗어나면 살이 떨려서


둘 다 싫다






현실은 도피가 혀에 붙지만


도피는 현실을 담을 수 없어서


그냥 오늘도 현실과 친해져 본다







제목: 현실과 도피

부제목: 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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