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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Jan 25. 2019

아빠랑 놀까?|휴지 놀이 3탄

4살 아기랑 놀기



미루고 미뤘던 휴지 놀이를 올려봅니다. 아기랑 놀다가도 아기가 먼저 "아빠 후디 후디 가지고 놀자~"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합니다. 오늘은 사용했던 휴지로 하는 놀이활동도 알려드릴게요.







활동 1. 칭찬 샤워


-준비물: 놀이에 사용한 휴지



수업 중에도 자주 사용하는 활동이 칭찬 샤워입니다. 방법은 다양해요. 친구들이 둘러싸고 우뢰와 같은 박수를 쳐주는 칭친 샤워도 있고 터널을 만들어서 찢은 색종이를 뿌리는 활동 등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기에게 휴지를 마음대로 찢게 해주었어요. 신나는 노래에 맞추어 실컷 찢은 뒤에 칭찬 받을 사건이나 행동을 함께 생각하세요. 그리고  찢은 휴지는 하늘로 멋지게 던져주세요. 눈처럼 내리는 휴지를 보며 아기는 기쁨을, 아빠는 아내의 등짝 스메싱을 받게 됩니다.;;







활동 2. 휴지 미술놀이


-준비물: 찢었던 화장지, 풀, 물감, 워터브러쉬, 도화지, 매직이나 네임펜, 크레용





순서>

1. 도화지에 아기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줍니다.

2. 크레용이나 색연필로 색칠놀이를 합니다.

3. 찢어둔 휴지를 도화지에 붙입니다.

4. 워터브러쉬로 색을 입힙니다. (물감으로 칠합니다.)




TIP>

찢어둔 휴지를 도화지에 붙일 때에는 그림에 풀칠을 한 뒤에 아기가 휴지를 뿌리는 방식으로 하면 됩니다. 고정되도록 부모나 아기가 눌러주어야 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아빠가 직접 찢어진 휴지뭉치에 풀칠을 한 뒤에 도화지에 붙이니 생각보다 잘 붙었어요.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완벽하게 휴지를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물감 색칠을 하면 딱딱하게 서로 달라붙습니다.





TIP> 미리 칠하고 싶은 물감색을 해당 그림에 두면 아기가 색감을 느끼지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사과는 빨간색이 아니라 사과 안에는 빨간색, 주황색, 갈색 등 다양한 색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워터브러쉬


예전 학창시절에 쓰던 붓은 물통이 꼭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워터브러쉬는 물통이 달린 멋진 녀석입니다. 아기들과 미술놀이할 때 아주 유용해요. 물통에 물을 채운 뒤에 물감을 묻혀 색칠하면 됩니다. 물통부분을 누르면 물이 붓으로 나와서 농도조절도 되고 다른 색을 칠할 때 붓을 씻는 역할도 합니다. 붓을 씻을 때는 물통부분을 누르면서 휴지로 닦아주면 됩니다.



전 아기랑 색칠놀이를 하기 전에 워터브러쉬에 물을 넣고 간단한 놀이를 합니다. 바로 간지럽히기 놀이입니다. 먼저 아기 손바닥에 붓으로 간질간질 물칠을 합니다. 발바닥도 해주고요. 반대로 아빠가 당해주기도 합니다. 아기가 정말 좋아합니다.







활동 3. 크기 비교놀이



뿌려진 화장지를 처리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뭉쳐서 크기가 다른 휴지덩어리를 만드는 거예요. 아기가 먹는 것을 좋아해서 '우걱우걱 맛있어'라고 말하며 점점 크게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아기도 뭉치기 힘드니 작은 휴지 덩어리를 주면 아기도 따라하기 좋아요. 가끔 아빠가 아기의 작은 덩어리를 뭉쳐줘야 부서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놀다보면 자연스럽게 소근육운동의 발달과 크고 작은 개념, 질감과 형태를 익히게 됩니다.





TIP>

남은 휴지는 청소놀이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휴대용 청소기로 남은 휴지를 아기와 함께 치우면 좋아합니다.







활동 4. 수리수리 마술 놀이


-준비물: 뭉친 휴지, 플라스틱 컵 2개



먼저, 하나의 휴지 덩어리로 손을 옮겨가며 어딨는지 맞추는 놀이를 합니다.

그 다음 놀이는 두 개의 플라스틱 컵 중 하나에 숨긴 뒤에 두 개의 컵을 움직여보세요. 옛날 야바위 노름의 느낌이 나지만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휴지가 든 컵에 선택적 주의집중을 하는 놀이입니다.



간단한 마술로 아이의 창의성을 늘릴 수도 있습니다. 마술에 관심이 있어서 아기가 더 어릴 때도 '어딨지? 찾아봐' 마술을 보여주곤 했는데 초보들도 이 기술은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동전마술의 기본 중 핑거팜 기술, 프렌치드롭 기술은 뭉친 휴지로도 가능해요. 숨긴 휴지는 아기의 옷 주머니나 엉덩이, 아빠의 입에서 꺼내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아합니다. 핑거팜 기술과 프렌치드롭 기술은 유튜브에 많이 나와요. 지금은 아기도 흉내내며 어딨게 마술을 티나게 한답니다. 나름 현란하게 손을 바꾸며 없는 쪽의 손을 열도록 강요를 해요.






다음 시간까지 휴지 놀이를 써야겠네요.

이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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