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끝난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보통의 삶'에 대한 얘기가 자주 나온다.
보통의 삶. 보통의 사람.
주인공 이영오(장혁)의 아버지가 공감능력이 없는 아들에게
바디 시그널을 통해 보통의 사람인 척 섞여 살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보통, 평범은 내게 있어서도 화두였다.
어릴 적 엄마의 바람은(건강을 제외한...)
내가 초등학교까지라도 졸업을 해 주었으면 이었다.
그리고,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엄마의 바람은 대학 졸업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드라마에서와는 다르게
'보통'에 대한 욕구는, 부모님보다 나에게 컸던 것 같다.
부모님은 대학 졸업까지가 소박한 바람이셨지만
나에겐 그런 선이 너무 싫었다.
왜? 밥 못 먹는 게 뭐가 죄라서?
아픈 게 어때서 왜 다 안된데?
어쩌면 그런 반항, 또는 오기가
보통의 사람처럼, 평범한 척하며 살 수 있게 끔 만들어 준 것 같기도 하다.
고등학교를 갈 때에도 난 보통을 고집하며 기숙사를 들어갔고,
그 몸으로 취업은 안될 거라는 만류에도
난 굳이 회사생활을 택했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보통이란.
나에겐 이상향과도 같은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