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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재와 기술 Oct 15. 2021

문화와 참여를 강조한 HR 관리 - 하이밥(HiBob)

기업 문화를 Saas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Bob 메인 페이지 - Culture와 Engagement에 대한 강조가 보인다


인터넷과 기술의 발전으로인해 많은 현대 사회는 분야에서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선해 왔습니다. 최근 AI와 머신러닝은 이러한 기술의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더 큰 기대와 믿음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계가 아닌 사람을 다루는 HR 업계에서는 아직도 더 많은 도전과 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최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HR Saas 서비스 중에 기업 또는 조직 문화에 대해 촛점을 두고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눈에 종종 들어옵니다. 실리콘밸리의 대기업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Diversity, Including, Belonging 이란 부서가 설립되어 조직내의 차별을 막고 포용적인 분위기에서 직원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제공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미국처럼 인종과 문화가 다양하고 인구가 많지는 않지만, 한국에서도 건강한 조직문화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밥 제품구분


이번에 한화 약 1700억원의 시리즈 C 투자를 받은 Hibob은 조직문화와 구성원들의 참여를 강조한 HR 관리 서비스입니다. 일단 회사의 이름부터가 재미있습니다. 번역하면 "안녕, 밥?" 이란 뜻인데, 제품 이름은 "밥"입니다. 전직원이 거의 매일 써야 하는 HR Saas 서비스인 만큼, "밥(Bob)"이란 이름을 가진 친근한 인사담당자의 이미지로 접근을 하려한 것 같습니다. 밥(Bob)은 여러 HR Saas와 같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인 UI로 제공합니다. 온보딩, 보상체계 관리, 급여, 조직도, 설문, 직원평가, 리포트, 인사업부 자동화, 대시보드, 협업도구, 근태관리 등 일반적인 HR Saas의 기능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눈에 띄는 Culture (조직문화)라는 제품을 통해 "문화"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어떻게 접근하는지 살펴봤습니다.


1. 조직 문화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이 Culture 제품 안에는 Club이라는 일종의 그룹핑 기능이 있습니다. 자기가 속한 부서와 팀의 조직도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이 조직도를 클릭하나로 재구성해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 요가, 등산, 음악 등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끼리, 또는 성별이나 특기 등으로 조직도를 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직원들의 구성을 다른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함으로서,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직장이란 조직이라기 보다는 공통 분모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서로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개인적으로 재택근무 환경에서 유용할 것 같습니다. 처음보는 사람과 미팅을 갖기 전에 같은 관심사가 있는 것을 안다면 어색함을 벋어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직접 소통이 어려운 타부서의 신규 입사자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밥의 클럽 그룹핑 기능


2. 긍정적 문화를 어떻게 전파할 것인가

Shoutout이라는 기능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메신저 기능입니다. 각 팀의 우수한 실적이나 설문조사 결과, 공지사항 등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응원과 공감의 댓글과 이모지를 달 수 있습니다. 슬랙과 같은 협업용 기능이라기 보다는, 사내 트위터에 더 가까운 기능입니다. 회사 전반적으로 어떻게 성과가 나고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업데이트를 공유하고 직원간의 소통과 동기부여를 위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공적인 공간인만큼, 긍정적인 메세지가 주로 전달되는 채널이 될 것 같습니다. 


밥의 샤우트아웃 기능


3. 부정적인 문화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마지막으로 Voice라는 익명으로 부조리한 일을 인사팀이나 매니저에게 알릴 수 있는 일종의 사내 신문고 기능이 있습니다. 조직 문화를 해치거나 불미스러운 일을 발견했을 경우, 즉시 담당자에게 알려서 빨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불미스러운 일들은 조직 내부에서 적절하고 신속하게 처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묵과하거나 나중에 일이 더 커지면 구성원 내부의 부정적인 영향이 더 커지고 문화로 자리잡혀 개선이 힘들어집니다. 또한 외부에 알려질 경우 기업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입고 좋은 인재의 유입이 힘들어집니다. 

밥의 당신의 목소리 (신문고) 기능


문화는 결국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조직 안에서 소통 가운데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가치관이 정립이 되고, 나아가 그것이 문화가 됩니다. 하이밥은 일단 어떤 사람들이 문화를 이루고 있는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구성원들의 소통 가운데 지향해야 할 것들과 지양해야 할 것들을 구분해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서 원하는 문화를 정립하도록 간접적으로 도와줍니다. 당연히 이 기능들에 돈을 쓴다고 조직문화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툴을 제공해도 결국 쓰는 사람에 따라 문화가 결정되니까요. 아직도 사람에 관한 것은 기술로 해결하기 불가능한 영역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HR 스타트업들은 이 "사람""문화"에 대해 어떤식으로 접근할지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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