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쯤 어느 파도에 몸을 실었을까? 아니면 싣기 위해 팔을 휘적거리고 있을까? 지난주 연차라서 유독 일하기 싫은 주다. 출근 전철에서 짧은 글은 나를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 프리랜서의 생활을 접고 직장생활 한 지 6개월 차 스멀스멀 대책 없이 퇴사병이 도진다. 아니지 사실 창업병, 사업병이 도진다. 작년에 창업지원금 사업강의도 들었고
직장생활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지 돈을 버는 건 아니라는 게 내가 겪은 결론이다. 늘 수입을 늘어가야 하는 게 월급생활자에서 탈출하는 길임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그래서 틈틈이 자기 계발을 했고 n잡러가 되었다.
사실 영업하는 여동생은 내 월급의 3~4배를 번다. 돈에 연연하는 스타일이 아님에도 가끔씩 현타가 온다. 자그마한 내 소망은 내가 원래 하던(강의, 글쓰기, vod) 수입으로 한 달에 고정적으로 50만 원씩 더 벌고 싶다. 그냥 그렇다고요. 그런데 지금은 어느 파도에 몸을 실을지 갈팡질팡이라 모르겠다. 다만 좀 쉬고 싶다는 생각뿐!
여행은 언제나 옳다.
요맘때쯤 작년에 가족 글램핑을 가고 이번엔 4/13~14에 속초롯데리조트와 워터파크를 다녀왔다.
여동생:숙소 + 워터파크(투숙객 30% 할인)
나:1박 2일 식비
남동생:운전 주유비 식비 일부 찬조
조카들:그냥 씬나게 놀기
이렇게 역할분담을 하고 다녀왔다.청정지역 강원이라 공기와 바닷물은 맑았다. 몇 시간 전에는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였는데 파도소리가 찰랑이는 곳에 있다니 그것만으로 힐링되는 느낌였다.
어른이나 아이나 물을 좋아해서 온수풀에서 잘 놀았다. 다만 유스풀에서 큰 조카가 잠깐 사라져서 남동생이 식겁했다. 아이들은 진짜 몇 초만 마음 놓아도 안된다는 걸 느꼈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드물어서 좋았고 라이프 가드가 곳곳에 있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었다. 캐러이안베이에 비하면 베이비 수준이지만 수심이 1m 이하로 가족단위로 놀기 좋았다. 체크인을 4시에 했고 워터파크 폐장이 7시라 진짜 시간 체크하면서 끝까지 존버하며 놀았다.
옆에서 여동생이 배영하는 걸 부러워했지만 튜브는 내 친구 하면서 놀았다.
숙소는 1박에 35만 원 해서 그런지 룸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물놀이 후 물회 맛집 가서 흡입한 후 숙소 가서 삼 형제 스몰토크하다 잤다. 침구가 깨끗하고 폭신해 딥슬립했다. 다음날 아이들 바다구경시켜 주고 갈빗집 갔는데 밑반찬이 해물로 나왔다. 굿!
돈우마을 강원 속초시 청초호반로 56 돈우마을
https://naver.me/FzNZH3ho
전세사기 피해를 보면서
어제 오랜만에 다른 지점으로 가신 회사분을 만났다. 몇 주 전 동료에게 이분이 전세사기로 마음고생하셔서 살이 많이 빠졌다는 얘길 들었다. 직접 뵈니 정말 살이 쏙 빠지셔서 놀랐다. 그 와중에 내안부를 챙기셔서 또한 마음이 안 좋았다. 집이 작아서 불편하다며 했던 지나간 말을 들었는데 얼마나 속을 썩었을지 나는 가늠이 안된다.
최근 네이버 기사에 관련해서 부고소식이 계속 들려오는데 참 집이 뭐라고 사람들을 이리 힘들게 하나 싶었다. 한국사람들은 의식주라고 하면서 3요소를 중요시한다. 그중 주는 쉽게 가질 수도 이해관계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 과거를 되짚어보면 세 번의 월세살이 중 마음에 드는 집은 없었다. 사람이 집을 이고 사는 건지 집이 상전인지 참 집문제 해결해 주면 그 사람이 영웅인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중요한 집을 가지고 사기를 친 사람들은 지옥 가고 또다시 이런 일이 되풀이 안 됐으면 한다.
돈의 세계, 나의 세계
"재는 쓰는 데 재주가 있어 벌기보다!"
엄마의 말씀이다. 돈 그래 잘 쓴다. 그래서 모은 게 없다. 그래도 나의 지론, 돈 버는 그물을 넓게 쳐서 월급 외 부수입을 가끔 번다. 내 바람은 앞으로도 작지만 소중한 부수입이 한 달 식비만큼 벌렸으면 하고 그에 상응되게 노력하는 거다. 주식은 쳐나 보지도 말고 빚은 절대 안 만드는 거다.
한번 빚지는 건 정말 쉽다. 거기서 빠져나려면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돈에 대한 공부를 하기위해금융스타트업에 다닌 나다.
퇴사ᆞ 창업병 누르고 현실에 충실하면서 수입을 늘려나가야지. 생각생각생각을 정리하니 마음이 안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