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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i Jun 24. 2018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최근에 명상모임을 시작하며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는 책을 읽고 있다. 

한 3년 전쯤에 사서 앞부분만 조금 읽고 '흠..나와는 왠지 안맞는 것 같아.' 라고 생각했던 책인데, 

이번에는 읽으면서 '우와... 완전 최고다 이책 나랑 진짜 잘맞고 내 상황에 진짜 잘 맞아 떨어지네.' 라고 생각하고 있다.. 역시 Never say Never...!! 


이 책에서 와닿는 부분은 이 책의 저자인 차드맹탄이 구글의 직원으로서 회사일과 영적인 성장을 병행했다는 것, 그리고 그 결과로 자신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과 동시에 수 많은 동료들의 삶 또한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 


나는 '깨달음 허세'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깨달음을 얻고 싶고 영적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한데, 늘 영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려면 회사를 그만두고 인도로 떠나든 세계를 여행하든 발리에서 요가를 하든 이 속세를 떠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왠지 여기가 내 자리가 아닌 것 같고, 깨달음을 찾아 떠나야 할 것 같다는 충동을 종종 느끼고는 했다. 그런데 요즘 요가 수련을 하면서 일상의 수련이 밥벌이와 속세의 어려움과 맞닥트렸을때 오히려 더 큰 발전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조금씩 배우고 있고, 또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정말이지 꼭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모든걸 버리고 떠날 필요는 없구나 라는 것을 다시금 확신하고 있다. 


어쩌면 깨달음을 얻기위해 떠나고 싶다는 욕구는 그냥 도망치고 싶다는 욕구였는지도 모르겠다. 버티기 힘든 일이 있거나, 감당하기 힘든 책임감이 억누를때 그 책임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열심히 노력하는 대신 나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떠날거라는 나를 위한 변명이 필요했달까. 아직 그 충동은 내 마음속에 있지만 그래도 요즘에는 그 충동이 어디에서 근원한 것인지 좀 더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있다. 


차드 멩탄처럼 나도 현실과 속세에 접속을 유지한채로 나 안의 기쁨과 행복과 깨달음과 참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열심히 떠나야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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