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서점에 가면 노오력 따위 하지마!! 열심히 살지마!! 라는 뉘앙스의 책들이 많이 보인다. 열심히 하고 노력해도 안되는 일들이 많으니,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열심히 사는 삶을 마치 시스템의 노예가 된 삶 마냥 폄하하는 몇몇 책 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하고 어딘가 거북스럽다.
열심을 다하는 것과 노력하는 것은 결과에 상관없이 아름다운 일이다. 그 열심과 노력이 대상이 굳이 회사나 공부같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이 될 필요도 없다. 나 역시 천성이 게으르지만, 그 게으름을 이겨내고 무언가를 열심히 노력해서 이루어 내었을때 인간으로서 조금 더 발전했다고 느낀다. 그 열심과 노력이 굳이 사회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는 일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열심과 노력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불러오는 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무언가를 정말 열심히 했을때, 나는 스스로가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되었다고 느낀다. 그리고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을 사회적인 성취가 아니라 결국 얼마나 더 나은 인간이 되었느냐고 보았을때, 열심과 노력은 그 어떤 상황에서든 그 몫을 해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열심히 살지말라고 이야기 하는 책들을 만나면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하다.
열심히 사는 건 사실은 정말 위대한 일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