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각자 다른 이유로 타투를 한다. 누군가는 아름다움을 위해, 누군가는 소중한 누군가를 기억하기 위해, 누군가는 자신만의 삶의 모토를 평생 기억하기 위해. 나의 경우 살면서 깨닫게 되는 인생의 배움을 몸과 마음과 가슴에 동시에 새기기 위해 타투를 한다.
제작년 버닝맨에서 배운 ‘현재를 살아라’ 라는 소중한 배움을 기억하기 위해 첫 번째 타투를 몸에 새겼다. ‘Here, Right Now, Always’ 라는 문구인데, 버닝맨 어딘가에서 스치듯 만난 이 문장이 몇 달 동안 가슴에 맴돌아 큰 고민없이 왼쪽 쇄골에 타투를 새겼다. 타투를 새긴 이후 1년 반이 시간이 지나갔고, 현재를 살아가는 것은 그 간 내 삶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였다. 어떻게 과거에 매몰되지 않고, 미래를 근심하거나 갈망하지 않고 현재를 살아갈 것인가라는 답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1년 반이 지난 지금, 명상을 통해 이제 나는 굳이 버닝맨까지 가지 않아도 (하지만 언젠가 다시 가고 싶다 ㅋㅋ) 현재에 머물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되었다.
요 몇 달간 왠지 두번째 타투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서서히 올라왔는데 딱히 몸에 새기고 싶은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잠시 내별자리를 새길까?라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는 했지만 왠지 끌리지가 않았다. 서두르지 않고 삶이 나에게 가져다 주는 두 번째 메시지가 무엇일까 기다려보기로 했다.
지난 11월 부터 방콕과 인도에서 두 달간의 시간을 보내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명상을 했다. 그리고 인도에서의 여행이 끝나갈 즈음, 두번째 타투의 메시지가 나에게 왔다. 현재를 살라는 2018년의 메시지 이후 나에게 온 두 번째 메시지는 ‘TRUST IN LIFE AND DANCE WITH FLOW’ 즉 삶을 온전히 신뢰하며 그 안에서 춤추듯 살라는 메시지이다..별자리 타투를 고민할때에는 할까 말까 고민이 되었는데 이 두 번째 문구는 아무런 저항없이 나의 두번째 타투로 낙점 되었다.
첫 번째 타투 이후의 시간들이 내게 현재를 살기 위한 길을 알려주었다면, 이 두 번째 타투 이후의 시간들은 나에게 인생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길을 알려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기대 된다. 나의 두번째 타투 그리고 긔 이후의 삶들.
TRUST IN LIFE AND DANCE WITH FLOW. 바로 지금 여기에서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