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by 레몬쟁이

몸이 가라앉는다.

누군가가 위에서 짓누른 것 마냥 가라앉는다.

서서히 침대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침대 바닥에서 건물 바닥으로

건물 바닥에서 어둠으로 몸이 가라앉아 버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들리는 건 나의 숨소리뿐


깊은 절망이 내 몸을 짓누른다.

날 품고 놔주지 않는다.

차갑고 무겁다.

저항할 수 없음에 무기력해져 간다.


눈을 뜨고 싶지 않다.

움직이고 싶지 않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저 멈춰버리고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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