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수많은 계획을 세운다. 작은 계획부터 인생 계획까지 저마다 크고작은 계획들을 세워본 경험은 모두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계획이라는 것이 어떨떄는 잘 되는데 어떨때는 잘 되지 않는거 같다.
처음에는 회사에서 짜는 계획은 어떻게든 해낸다고 생각했는데, 반드시 그렇지도 않은거 같다. 회사일도 하다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개인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끝까지 성사시킨 계획과 그렇지 않은 계획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계획을 세우는 것은 두가지 방법이 있다. 순행 스케쥴링이랑, 역산 스케쥴링이다. 순행 스케쥴링이란 현재를 기점으로 순차적으로 계산해 목표달성 시기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역산 스케쥴링이란 최종 목표달성 시간을 기점으로 역산해서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데드라인이라 불리는 것이 있다.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은 역산 스케쥴링에 해당한다. 데드라인을 설정해놓으면 심리적인 면에서도 긴장감이 생기기 때문에 달성확률이 높다. 반대로 '언젠가는 되겠지'라는 생각은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을 차일피일 미루는데 좋은 핑계가 된다.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은 역산 스케쥴링에 가깝다.
역산 스케쥴링을 했을 때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지금 해야할 일을 알아차리고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을 해야할지 명확히 알고 있다면 방황하지 않아도 된다. 바로 수행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종료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사례로 약속시간에 나가는 것을 시뮬레이션 해보면 다음과 같다. 정말 중요한 미팅이 9시 강남역 스타벅스에 있다면 8:45분까지 도착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집에서 카페에 도착하기 까지 50분이 걸리기 때문에 적어도 7:50에는 나와야 하고, 혹시 모를 밀릴 시간을 대비해 7:40 에는 적어도 나와야 겠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 준비하는 시간이 40분 걸리므로 7시에는 기상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계획을 짜고 잠에 든다.
이처럼 결과에 따라 시간을 재배분한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계획을 짠다면 다음 해야할일을 명확히 알기 때문에 방황하지 않는다. 고민할 시간이 적어지고 시간을 잘못 계산하는 오류도 빠뜨릴 수 있다.
계획을 할때마다 자꾸 일이 어긋나짐을 느낄때가 있다. 사실 살다보면 다양한 이벤트에 노출되어 계획한대로 안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게 하나 둘 쌓이다보면 결국 계획대로 하는걸 포기하게 된다.
대비책이 있다는 것은 돌발상황에 따라 해야할 행동을 정하는 것이다. 즉 행동반경을 통제범위 안에 넣어두는 것이다. 대비책이 있다는 것은 돌발상황에 처했을때 신속하게 대처할 다음 계획이 있다는 것이다.
플랜 B를 세워두면 계획대로 수행하는게 어렵지 않다. 돌발상황이 생겨도 미리 계획한대로 움직이면 된다. 반대로 플랜 B가 없다면 돌발상황에 대해 당황하면서 즉흥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게 된다. 이럴경우 대게 당시 감정에 따른 판단, 즉 충동적인 판단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이런 류의 판단은 대게 계획과는 무관한 판단일 경우가 많다.
플랜 B는 다음 3가지 기능을 갖는다.
1) 예측가능성: 계획을 방해할 수 있는 돌발사태를 예상해보는 습관을 갖게 되면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줄어든다.
2) 통제가능성: 예상되는 돌발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상황과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력이 증진돈다.
3) 생산성: 상황과 자신에 대한 통제력의 증가로 인해 어떤 상황에서나 후회와 손실은 줄이고 성과와 만족감은 증가된다.
그러니 계획을 세울때는 반드시 플랜B를 함께 세워야 한다. 그래야 계획을 꾸준히, 마지막까지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계획을 잘 세우는 것, 그리고 잘 수행하는 것 둘다 중요하다. 둘중 하나가 어긋나면 계획을 쉽게 버려지게 된다. 이때 오는 좌절감이나 상실감은 저마다 다르지만 누적되면 어떤 계획도 세우지 않게 된다. 사는대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 그러기 위해선 계획을 잘 세우고 잘 실천하는 자세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참조:
책 <실행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