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Oct 04. 2020

어떤 팀에 소속되고 싶은가?

팀에는 3종류가 있다.


- 도움이 안 되는 팀

- 도움이 되는 팀

- 혁신을 만드는 팀


내 생각에 도움이 안 되는 팀이란 이런거다. 서로 견제하기 바쁘고 신뢰는 바닥이며 말을 건네면 짜증부터 내는 팀. 이런 팀은 어떤 화두를 꺼내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그게 반드시 해야하는 일임에도 말이다. 이름을 불렀을 때 상대방의 짜증 나는 얼굴부터 보인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 왠지 내 하루 일진도 나빠지는 기분이다.


도움이 되는 팀은 협력이 좋다. 이야기도 그럭저럭 잘 통하고 문제가 생길 때 일정수준 이상 협력도 일어난다. 그런데 딱 그 정도다. 프로젝트나 일을 진행하는데 서로 도움은 되는데 뭔가 조금 아쉽다. 혹은 '이 정도면 됐지'하며 넘어간다. 일의 상한선이 있고 그 이상을 넘어가지 않는다.


혁신을 만드는 팀이 있다. 협력도 좋아야 하지만 팀원 간의 반응도 좋다.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은 탓에 목표의식이 높다. 그래서 일을 되는 수준이 아닌 '이런 것도 가능해?'수준을 만들어 낸다. 미처 보지 못했던 사소한것을 발견하면 그것을 귀찮아 하기보다 왜 해야할지를 고민하고 수행한다. 이런 팀은 항상 실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 남들이 세운 완성기준이 상한선이 아닌 하한선이기 때문이다. 완성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어디까지 한계를 몰아붙일지를 시험한다. 그들은 서로를 믿는다.


어떤 팀을 만나느냐에 따라 개인이 해낼 역량도 다르게 측정된다. 도움의 안 되는 팀은 내 능력을 절대 100% 이상 끌어낼 수 없다. '해봤자 뭐해'라는 생각이 나의 노력을 폄하시킨다. 때문에 항상 적게 노력하고, 적당히 끝낸다. 이런 사람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다른데 가면 언제든 100%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믿는'것이다. 하지만 이미 무뎌진 칼날을 다시 세우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때론 불가하기도 하다.


적당히 하는 팀은 종종 100%, 120% 힘을 낼 때가 있다. 일을 하다 보면 재미가 붙어 한계를 넘는 일을 종종 해낸다. 그러나 그런 일이 자주 있는 건 아니다. 대부분은 70~100% 언저리에 있다. 계기가 만들어져야만 본인의 진짜 실력을 꺼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혁신을 만드는 팀은 기본이 100%다. 수시로 120%를 넘나들며 150~200%를 바라본다. 그러지 않으면 도저히 해낼 수 없는 목표이기 때문이다. 해서 그들은 늘 어떻게 더 좋은 효율을 낼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피드백한다. 마치 계속해서 칼날을 가는 느낌이 든다. 때론 지치기도 하지만 함께 힘내는 동료들의 모습에 저절로 위로를 받고 다시 뛰어든다.


당신은 어떤 팀에 가고 싶은가?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137

https://brunch.co.kr/@lemontia/131


매거진의 이전글 남이 하던 가게를 인수하면 안 되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