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Oct 17. 2020

팀원들과 사적대화를 하기위한 고민

일전에 사적인 대회를 할 수 있는 관계가 좋은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로인해 발생하는 친밀감, 공감대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깊이까지 알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것을 물음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들, 예를들어 (상사)주말에 뭐하니 => 쉬었어요 => (상사)그럼 다음에 등산같이갈래? 라는 패턴이 그렇다. 그러나 개인인권이 점점 중요시되고 어느순간부터 사생활에 대해 묻지 않는게 예의가 된 지금, <빌 켐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의 사례는 의미심장했다.


빌과 에릭은 즐거운 근무환경과 높은 성과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가족이나 자신의 취미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즐거운 근무환경을 달성하는 손쉬운 방법이다. - <빌 켐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이 말은 이전에 생각한 나의 견해와 매우 비슷하다. 친밀감, 호감을 상승시켜 서로간의 이해를 높이고 그로인해 신뢰를 쌓아가며 일을 협동하게 하는 방법이 궁극적 목적이라 봤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대화가 오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일전에 독서모임 참가자분중 한분은 자신이 팀원들과 사적인 이야기를 잘 나눈다고 이야기한 적 있다. 사내 동호회 활동을 통해 친해지면서 이것저것 이야기와 안부를 묻는 사이인듯 했다. 둘은 사적인 대화를 잘 주고받는 사이인듯 보였고, 그게 나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래서 '요즘처럼 프라이버시를 묻는 사회에서 사적인 대화를 물을 수 있어요?'라고 물으니 상대방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면 자연스레 그렇게 된다고 답했던 적이 있다.


한동안 잊고 있다가 어느날 점심시간에 후임에게 '주말에 주로 뭐해요?'라고 물었다. 나도 모르게 나온 질문이었다. 다행이 후임은 그것에 거부감은 없었던듯 술술 이야기해줬다. 내 이야기 역시 하고. 그 경험을 생각해보면 '내가 당신의 사생활을 묻는것이 당신의 삶을 간섭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는 일종의 메세지를 전달하면 생각보다 그리 문제되진 않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좋을때보다 안좋을때 불편한 것들을 드러나기 마련이다. 만약 그런 상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일에서 실수가 발견되었을때 '주말에 놀고 공부하지 않으니까 일을 못하지'라는 말을 했더라면 그간 신뢰는 한번에 무너질 것이다. 즉, 내가 상대방의 정보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철저히 함구하고, 그것을 상대방의 불리한점과 연결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만 빌 켐벨이 말한 사적인 대화로 부터 오는 친밀감을 쌓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신뢰를 쌓는 것은 매우 힘들다. 오랜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깨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대방이 자신에게만 이득이 되고 내게는 해가되는 행동을 할때면 신뢰가 깨지기 쉽다. 이럴때 상대방은 너무 많은 말을 해서 내 약점을 보여준거 아닌가 하고 걱정하게 된다. 그런면에서 볼때 한번의 말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그렇기 위해 내가 해야할 것은 사생활과 일을 너무 밀접하게 두지 말것, 그리고 일이 잘못되고 있을때는 정확한 실수를 지적해야지 그사람의 태도, 행실을 말하지 말아야 한다. 즉 확대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어길시 사적인 관계, 인간적인 관계가 무너지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그 과정에서 잘못한 일을 덮거나 하면 안된다. 다만 그 범위가 일에 한정되어야 한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253

https://brunch.co.kr/@lemontia/226




참고: <빌 켐벨, 실리콘벨리의 위대한 코치>

매거진의 이전글 팀을 망치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