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란 오묘한 곳입니다. 내 하루 생활에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자 가족이나 친구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그러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죠. 어떤 사람은 한마디만 해도 말이 잘 통하는데 반해 어떤 사람은 얼굴만 봐도 기분이 상하는 사람도 존재하고요. 가족끼리도 얼굴 붉힐 일이 있는데 회사라고 안 그러겠나요.
그래도 상사와는 친밀한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들에게 아부를 떨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들과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단 의미예요. 그 사람들의 철학, 일을 대하는 태도, 조직을 바라보는 관점 등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알아두면 좋거든요.
좋은 책을 읽으면 좋은 이유는 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럼 왜 그 사람의 생각을 알아야 할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내게 필요한 것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일 거예요.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의 생각과 태도를 공감하며 필요한 것을 나에게 흡수시킴으로써 더 나은 나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거죠.
지금 회사에 있는 상사들은 회사 내에 어떤 인정을 받았기에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직할 생각이라면 몰라도 최소 6개월 이상 다닐 거라면 그 사람들의 노하우를 온전히 내게 흡수하는 것이 주요 경쟁력이 될 거라 생각해요.
지금 내 상황에 가장 필요한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은 당신 주위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기회를 감정싸움, 기싸움으로 날려먹기엔 아쉽죠. 그렇다고 해서 다른 공부 할 필요가 없단 의미는 아니에요. 책을 읽는 행위, 강의나 스터디를 하는 이유는 틀 안에서의 생각을 깨는데 도움을 줍니다. 해서 다양한 책과 경험을 쌓으면서 세상을 이해하는 동시에, 나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들에도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단 뜻이에요.
지금은 다른 회사로 이직해서 쉬이 찾아뵐 순 없지만 오랜만에 만난 그분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일을 열심히 하려는 애들은 일을 조금씩 더 주면서 성장하는 걸 지켜보고 피드백을 주며 때론 먹을 것도 사주면서 성장을 독려해보지. 더 원하면 더 주고, 얼굴빛이 좋지 않으면 완급조절을 하면서. 대부분은 그러다 말긴 하는데... 그래서 뭔가 이어지질 않는 거 같아.
이미 a-z까지 팀을 키워본 경험이 있으신 분의 말에 왠지모를 무게가 느껴지더군요.
따뜻한 말, 비전제시, 유명한 강사의 이야기만이 당신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상사와의 유대감과 일을 대하는 태도가 나를 더 높은곳으로 성장시켜주는 지름길일지도 몰라요.
오늘도 티격태격했을지도 모를 상사는 보기보다 많이 후배들의 성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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