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면서 어떤 보상을 상상하나요? 일은 월급 말고 남는 게 없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XX 같은 회사 월급 때문에 다닌다'와 같은 말도 많이 돌죠. 월급은 매우 중요해요. 그 돈으로 생활비를 쓰고, 저축하고, 사고 싶은걸 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의 보람이라는 것이 정말 월급에 한정된다면 돈을 많이 받고 다니는 사람들이 그만둘 이유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지 않죠.
그럼 회사를 즐겁게 다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오늘 소개하고 싶은 것은 자기 일에 보람을 느끼는 사람 이야기에요. 내가 한 행동이, 내가 만든 서비스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웃음 짓게 할 수 있다면 무엇과 바꿀 수 없는 큰 보람이거든요.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는 아닌 거 같아요. 집순이가 좋다곤 하지만 아무와 연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간은 극도로 불안해지거든요.
얼마 전 지인과 이런 대화를 했어요. 새벽에 아파서 잠을 깨니 너무 서럽다는 거예요. 그래서 결혼하나 라는 말도 하더군요. 아픈데 혼자서 약도 챙겨 먹어야 하고, 서럽기도 하고. '돈이 많으면 요양원이나 간병인을 쓰면 좀 나을까요?'라고 말하길래 아마 그러지 않을 거 같다고 했어요. 돈으로 내가 불편한 걸 할 순 있지만 그 당시 필요한 건 온정이었을 거라 말했죠. 불편한 것은 하면 되지만 불안한 것은 기댈 사람이 있어야 하거든요.
다시 돌아가서, 일을 한다는 것은 단순한 사무적으로 끝내는 걸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그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야 해요. 나 혼자 하는 일이라면 굳이 회사에서도 당신이 필요하진 않겠죠. 혼자 연구하고 만들면 되니까.
누군가에게 도움이 준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그때 어땠나요. 그때도 어떤 대단한 보상을 바라고 도와주었나요? 반드시 금전적인 보상을 받았었나요? 세상 어딘가는 아무런 보상 없이 서로 돕던 경험으로 깊은 관계로 이어진 사람들이 있어요. 아마 당신도 그런 경험이 있지 않나요/
사람을 감동시키는 건 돈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이라 해요. 종종 돈이 마음이다 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돈으로 받는 보상은 중요하지만 그것 외에 사람에게 받는 감동도 보상 삼았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당신이 일하는 보람에 더 큰 부분을 차지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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