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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Nov 18. 2020

일을 쳐내는 것에 만족하지 말자

회사에는 늘 일이 있다. 잠시 한숨 돌릴 틈이 생기기도 하지만 돌아보면 그새 일이 쌓여있다. 회사일은 집안일과 닮아서 아무리 해도 끝이 없다. 구태여 일을 끊어내지 않는 한 말이다. 필요한 일을 선별하고 집중하여 일을 끝낸다. 왠지 오늘 하루도 잘 보낸 거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일에 대해 한번 세세히 살펴본 적이 있는가?


일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반복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 


매일 하는 일은 반복하는 일이라고 판단하는 게 어렵지 않다. 문제는 그래 보이지 않는 것을 반복할 때다. 또는 개선여지가 보이지 않을 때도 그렇다. 또는 타 팀에 의존적 관계일 경우도 그리 생각하게 된다.


타 팀에 요청해야 하는 것은 타 팀의 여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 밖에 없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 업무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매일 해야 하는 엑셀 작업이 있다고 해보자. 누군가는 엑셀을 열어 필터를 걸고 조건을 설정한 다음 데이터를 선별하여 다른 파일에 저장한다. 누군가는 단축키를 외워버려서 몇 번의 입력으로 마무리한다. 누군가는 엑셀에 있는 매크로기능을 활용해 수행 버튼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편집되게 한다. 누군가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서 매일 같은시간에 자동으로 분류되도록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만 지키는 사람이 있다. '시스템을 만드는 건 내 역할이 아니야'라며 완전히 외면해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유튜브나 무료 인강을 들으면서 자기가 하는 일을 어떻게 개선할지 찾는다. 당연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후자가 더 높은 생산성을 발휘한다. 더 많은 도구를 응용, 사용할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 탈무드에 나오는 유명한 격언이다. 누군가 알려주는 사람이 있어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나의 마음과 태도다. 스스로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을 갖는다면 아무리 좋은 방법을 알려주더라도 거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 일을 척척 해줄 무언가를 만든다고 생각해보자. 기꺼이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스스로에게 먼저 고기 잡는 법을 알려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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