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Dec 06. 2020

조금 느려도 충분히 고민해야 하는 이유

개인적으로 선택을 늦게 하는 것은 좋다고 보진 않는다. 선택이 늦다는 것은 망설일 이유가 생겼다는 뜻이며, 오래 끌수록 상황이 더 안 좋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행동으로 옮겨 빠르게 피드백받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은 좋은 선순환을 만들지만 늦게 결정하는 것은 이런 것들을 방해한다. 때문에 빠르게 선택하는 것을 추구하는 편이지만 고민은 충분히 해봐도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실제로 어떤 일을 할지 말지 결정하는데 절대적인 시간만 따져본다면 그리 오래 보내지 않는다. 그경우 오랜 시간 지연시키는 것에 가깝지 충분히 고민하는 거라 말하기 힘들다 생각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기 위해 오래 두고 보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단순히 미뤄두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정말 고민을 제대로 하고있다면 충분히 심사숙고하는 것을 권장하는 바다. 그래야 위기 때 흔들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고민했다는 것의 속뜻은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정도로 고민해봤다는 뜻이다. 자연스레 힘든 상황에 대한 계획도 세워진다. 그래서 왠만한 상황으로는 포기하지 않는다. 이미 가상시뮬레이션 해봤기 때문이다.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정은 쉽게 번복하지 않는다. 망설이게 하지 않는다. 때문에 속도가 필요할 때 누구보다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다.


위기는 한순간에 찾아온다. 평소 멘털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게 바로 이때다. 때문에 고수는 본업과 관련 없는 운동과 정신수양을 꾸준히 하는데, 위기 때 나를 잡아주는 것은 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건강은 건강대로, 그리고 정신은 정신대로 챙겨야 한다. 그 방법중 하나가 바로 충분히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다.


한번 결정했으면 번복하지 않는게 좋다. 하고 있는 것을 더 잘하기 위해 방향을 조금 바꾸는 것과, 번복하여 리셋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전자는 그럭저럭 결과가 조금씩 나오는 중이다. 후자는 결과물이 0이다. 과정이 남는다 하지만 마무리 하지 못한 일은 과정조차도 남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어떤형태로든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더 낫다. 잘못되었다면 보고 반성이라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고민은 그 결정을 번복하는데 한번 더 잡아준다. 그러니 고민을 하되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고민이라 말하지 말고 충분히, 그리고 다방면으로 시간을 들여 제대로 해보자. 그럼 후회도 줄어든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298

https://brunch.co.kr/@lemontia/197


매거진의 이전글 어떻게 실패했는지를 물어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