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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Nov 28. 2020

아무리 준비해도 부족한 이유

모든 것을 다 알고 준비해서 시작하면 좋겠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그렇지 않다. 학습속도 문제도 있겠지만 더 큰 문제는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는 것이다. 상황이 변하니 이전방식이 먹히지 않고, 빠르게 변하니 지금 익히는 것이 금방 낡은것이 된다.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연단위로 프로젝트를 잡는데 이때 모든 것을 준비하고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절대 시작할 수 없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요구사항, 달라진 변경 요청 등 각양각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그 요구사항을 조절하다가 시간만 보낸다. 어찌 됐든 가능한 한 빨리 첫 삽을 뜨는게 좋다.


시작했다면 다음으로 굴리는 건 어렵지만은 않다. 첫 삽이라는 건 기준이다. 기준점만 잡혔다면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할 수 있고, 어디에 시간을 더 쏟아부어야 할지 판단이 선다. 때문에 좋든 싫든 간에 빠르게 시작하는 게 시간을 가장 절약하는 방법일 수 있다.


나중에 '이건 그때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라며 핀잔을 주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 말은 대부분 틀리다. 당시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은 당시 팀 수준이 그 정도였고 지금은 그만큼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는 당시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어서 미뤄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부정적 말이 가장 해로운 것은 팀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남을 비방하는 건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의 성사 여부가 중요하다. 그것이 완벽하게 만들어졌는지 여부는 다음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일이 성사되지 않으면 완벽이고 자시고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경험될수록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마련인데 처음에 아무리 완벽하게 만들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눈에 차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완벽함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 물론 마음가짐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잊진 말아야 한다. 그러나 나온 결과물이 완벽할 순 없다. 중요한 것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이 되어가고 있느냐를 진지하게 바라봐야 한다. 모든 것은 성장한다. 성장이라 함은 지금의 완성이 미래에는 미숙해질 수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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