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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Nov 25. 2020

준비해서 시작하면 늦다

누구든, 어느 회사든 어떤 서비스든 완벽하게 갖춘 상태에서 내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야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고, 뒤치다꺼리 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하게 갖춘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래서 어느 정도 데드라인을 결정한 후 과감하게 시도해봐야 한다. 준비해서 시작하려면 늦다. 하물며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는 6개월 전 정보도 쓸모가 없어지기도 한다. 때문에 준비를 잘하는 방법보다는 빠르게 피드백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도록 우선 저질러보는 것도 중요하다.


종종 누군가를 가르쳐주는 콘텐츠를 보곤 하는데, 100% 다 알고 시작하는 게 아닌 자기가 알게 된 부분부터 시작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학습시키고 시간이 지날수록 양질의 콘텐츠를 내놓게 된다. 선순환인 것이다. 처음은 엉성하고 어설프지만 진행하고 개발하면서 어느덧 프로 못지않은 수준을 구사하게 된다.


온라인 행사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어떤 유저가 올지, 무엇이 트렌드인지를 미리 다 분석하고 시작하려면 늦다. 그런 것보단 이미 오픈을 해보고 유입되는 유저를 살펴보면서 타겟층을 좁혀가는 전략이 유용하다. 유저의 즉각 피드백을 받으면서 미처 고려되지 않은 개선점을 빠르게 보완해나가는 게 훨씬 빠르게 습득하고 질 좋은 서비스로 이동하는데 유리하다.


일전에 ‘요즘 시대 필요한 인재상’에 대해서 글 쓴 적이 있는데 핵심만 얘기하자면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 인재가 된다는 말이었다. 그 말은 여기서도 유효하다. 빠르게 들어오는 피드백을 분석하여 더 좋은 방법으로 조금씩이나마 계속 개선/개발하는 것. 그러기 위해선 유연한 사고는 필수며 기민한 행동력이 필요하다.


느린 게 미덕인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느린 게 무조건적인 미덕은 아닌 거 같다. 빠르게 배워야 할 수 있는 것은 빠르게 수행하는 것이 맞다. 어차피 틀릴 것이라면 빨리 틀려서 왜 틀렸는지를 분석하는 게 시간낭비를 줄인다.


지금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 있다면 빠르게 내놓아보자. 그래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그 방향이 스스로가 생각한 방향성과 맞는지를 점검해보자. 그게 가장 빠르게 학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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