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Nov 29. 2020

때론 잡다한 일도 기꺼이 할 필요가 있다

이제 막 시작하는 프로젝트, 업무일수록 질서보단 혼돈이 크다. 여러 일이 혼재되어 있고, 종종 내가 바라던 일이 아닐 때도 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내가 이 일을 왜 해야지?'라는 생각일 것이다. '나는 이 일을 하러 온 게 아닌데..'와 같은 생각. 그러나 누군가는 이런 일을 받을 때마다 스스로를 성장 라인에 올려둔다. 이번 일을 잘 마무리하면 다음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를 기대하는 것이다.


주어진 일만 하는 것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일이 주어지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벅찬데 더 많은 일이 주어지니 힘들다는 것이다. 또는 이건 내 분야가 아닌데 라며 거절하기도 한다. 기타 여럿 이유가 있겠지만 결과로만 보면 '안 한다'는 점이다.


학원이나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정제된 지식이다. 수많은 사례의 공통점을 한데 묶고 불필요한 것들을 자른다. 때문에 지식은 깔끔하다. 하지만 현장은 일과 일사이에 또 다른 일이 있다. 일과 일을 연결해주는 일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은 지식에는 없는 과정이다.


그러다 보니 일을 하게되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이 분야에 대해 고려한 적이 없던 사람은 이런 일을 받게 되면 당황하게 된다. 또는 인력부족으로 타 분야의 일을 해야 할 때도 있는데, 예를 들어 기획자가 없어 디자이너가 일을 대신하는 경우가 그렇다.


전문성을 키우는데 타 분야의 일을 공부하는 건 도움이 될지 안 될지 장담할 순 없다. 하지만 이런 것을 전반적으로 아우를 줄 아는 사람에게 '일을 잘한다'라는 표현을 한다. 물론 하나에 깊게 파고들어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타 분야의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그것을 하지 않으면 일자체가 진행이 되지 않기에 중요하다.


그래서 이런 경험은 특수한 상황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경험들을 소중히 하라고 말하는 편이다. '한 번만 하는 것인데 왜 소중히 해요?'라고 묻는다면, '완벽한 상황이 재현되는 일은 없지만 몸은 기억하기 때문에 비슷한 문제는 얼마든지 해처 나갈 경험을 쌓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던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상황에 나의 특기를 적용시켜 더 나은 방향으로 제시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둘다 고루 갖춘 사람이 성장가능성도 더 크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291

https://brunch.co.kr/@lemontia/21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