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욕망 사용법
누구나 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진데 여러 가지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 어떤 것은 지금의 나와 웃음이 나올정도로 맞지 않은 것도 있다. 그럼에도 종종 그것을 해봐야겠다는 선택을 하곤 한다. 해보지 않으면 계속 생각이 나고 후회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욕망하는 부분은 일부는 누군가에 의해 주입당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욕망이 진짜 내 것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번째 방법은 우선 해보는 것이다. 이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례라면 더 해볼 필요 없이 ‘이건 나와 맞지 않아’하며 거부할 수 있다. 반대로 해보지 않으면 내내 그것이 마음에 걸리며 때론 후회하기도 한다.
후회가 들 거 같다고 생각한다면 빨리 해보는 것이 좋다. 후회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다시 돈 주고 살 수도 없는 매우 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직접 해봐야 나와 잘 맞는지, 계속할 수 있을지 판단이 선다. 아무것도 안 하고 고민만 한다면 그런 집착은 다음에도 똑같은 형태로 다가온다.
이런 과정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저게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구나 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 자신이며 그런 나를 학습시키는 방법은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이렇게 해서 걸러진 욕망들을 치우고 나면 진정 내가 원하는 욕망이 남는다.
남겨진 욕망은 나를 성장시킬 원동력이 된다. 잡생각이 들게 하는 다른 것들을 모두 치웠으니 이제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밀어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의 추진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나를 주저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털어냈기 때문이다. 머리가 복잡하면 정작 해야 할 것도 하지 못하지만 하나에 집중하게 되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어쩌면 지금 답답함을 느끼는 것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해서일지 모른다. 내가 욕망하는 것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 사실은 욕망하지 않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오는 답답함처럼 말이다. 그래서 욕망을 제대로 직시하고 그것을 갈구하기 위해선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는 작업부터 선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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