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Jul 10. 2019

학습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 '책'

책을 보면 똑똑해진다고 한다. 고백하자면 내가 책을 읽게 된 계기도 그 목적과 부합하다. 책을 본지 겨우 몇년차지만 꾸준히 본 경험으로써 이야기하자면 똑똑해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을 보면 일상에 도움이 되요?' 적지 않게 받아본 질문이다. 그러나 책만보는 것은 학습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상의 효과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책은 하나의 학습도구이지 책 자체가 모든것을 결정해주지 않기 떄문이다. 단순 학습효과를 따져본다면 책보다 영상이 더 받아들이기 쉽고 기억에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책을 읽어야 할까?


# 왜 책이어야 하나?


책만 본다고 해서 똑똑해지는 것은 아니다.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을 제대로 학습해야 책에대한 효용성을 증명할 수 있다. 사실 책을 제외하고도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은 많다. 누군가의 강연을 본다거나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인터넷 정보를 보고 학습할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책이어야 할까?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인 IT에서는 책보다는 강의나 동영상, 인터넷 문서를 더 자주 접한다. 아니, 요즘은 다른 분야도 그렇지 않나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아무튼 학습의 방법은 다양한데 굳이 책을 고집하는 것은 내가 모르는 분야에 관심을 갖기 좋다는 점과 운이 좋으면 내가 잘 모르는 전문분야에 대해서도 쉽게 쓰인 것을 발견할 수 있는것 아닐까 싶다. 


요즘은 영상이 잘 풀이되어 나온다. 다만 영상은 호기심을 유지한채로 지속적으로 학습하게 하는데는 유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간단하게 인터넷강의 경우, 일반적으로 완강률이 4%에서 많으면 10%에 그친다는 통계가 있다. 또한 단발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추천영상으로 인해 보던것만 보면서 확증편향이 생기는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 학습을 넓게 해야하는 이유


학습을 깊게 해야할 중요성은 당연히 강조되어야 하지만 넓게할 필요도 있다. 몸담고 있는 IT분야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문제점중 하나는 기술의 부족도 있지만 다른 문제도 있다. 바로 타인 또는 타팀과의 커뮤니케이션 부재이다. 요청이나 협력을 요구하는 사람은 이것이 기술로 전환될때 어떻게 될지 100% 떠올리기 힘들다. 전달이 불분명하게 되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도 모호하게 만들게 되는 경우가 많고 나중에는 결과물을 보며 갈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기술력 이전의 문제, 즉 커뮤니케이션의 부재이다.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를 어떻게 매워야 할까? 내 생각에는 전달하는 사람도, 알아듣는 사람도 이해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요구하는 것과 그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통찰이 필요하다. 통찰이 필요한 이유는 상대방이 말하는 것중에는 깜빡잊고 말을 하지 못한 것도 포함해 이해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 대화를 할 때 질문을 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매워가야 하는데 내것만 아는 사람은 이런 기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로 인해 얼굴 붉힐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때문에 숨겨진 의도나 말하고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맥과 배경지식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런 정보를 제공해주는데 가장 탁월한 것은 책이다. 남독을 통해 다양하게 읽으면서 세계를 확장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남독은 다른 세계를 끊임없이 침범하며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겸손을 배우게 되며, 이는 사유를 확장시킨다. - <어떻게 읽을 것인가> 중




# 지식과 학습은 별개이다


책을 읽으면 똑똑해질 것이란 인상을 주게된다. 그런데 책을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학습되는 것은 아니다. 학습이란 지식의 연장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습의 의미는 배워서 익히는 것이지만 지식은 머릿속에 넣어두는 것이다. 학습은 책을 읽는 것 외에도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하며,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응용할 줄 알아야 학습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지식을 안다는 것은 어떤것의 함축적인 내용, 즉 이론을 배우긴 하지만, 어떻게 응용해야할지 모른다는 말과 같다. 단순히 지식을 머릿속에 넣어두기만 해선 응용력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다.


어떤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것을 실제로 '어떻게' 응용해야 할지를 모른다는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다루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할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그들의 지식은 실로 허약하고 쓸모없고, 교육적 실패의 결과물에 불과하고 겉만 번지르르한 '학문적 성취'의 외장일 뿐이다. - <생각의 탄생> 중


지식과 응용을 적당히 섞어야 올바르게 학습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싸고 효과적인 방법은 책을 보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책을 읽음으로써 각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학습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할 수 있다. 누군가가 요약하거나 정리해둔 뉴스만 보는 것보다 좀더 근원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책을 보면서 기원과 역사를 동시에 살펴보면 폭넓게 이해가 가능하다. 




학습에서 추구해야 할 것은 파편적 지식보다는 모든것을 연결하고 응용할 줄 아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책을 읽는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은 지식습득 행위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다. 하여 읽는것에 국한하지 말고 책을 보고 요약하고 더 나아가 타인에게 설명할 기회를 가지면 가장 좋다고 하겠다. 


때문에 단순히 책을 읽고 '내용이 좋네'라고 넘기는 것보다 요약하고 기록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꾸준히 할 수록 스스로 성장하는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참조:

- [과학의 혁명-17c]-1편 학원과 인강을 정리하다.

https://gongsin.com/discuss/162604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2320906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05727


작가의 이전글 학습에 대한 편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