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Jan 25. 2021

스트레스, 휴식이 해결해주지 않는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입술에 상처가 있었다. 물어보니 특별한 건 없고 아마 피곤해서 인 거 같다고 말한다. 요즘 잠을 못 자냐고 물어봤더니 딱히 그런 건 아니라고 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그런 거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친구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는데 충분히 잠을 자고 일어난 사람이 가질법한 몰골은 아닌 듯했다. 왜 그럴까 하며 대화 끝에 알게 된 것은 스트레스 요소를 계속 놔둔 이유였기 때문이다.


친구에게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그런데 두려운 마음이 있어 섣불리 손대기 꺼려지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지난 몇 개월간 묵혀두고 있는데 그게 알게 모르게 압박감으로 다가오는 모양이었다.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두려움이 그의 행동을 멈췄고 스트레스는 마치 악취를 풍기는 쓰레기 더미처럼 올려져 있던 샘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풀어야 한다. 하지만 때론 그 스트레스가 어디서 온 지 파악하고 근본적인 부분을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종류의 근원은 대부분 두려움, 무력감, 자괴감 등에서 온다.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며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보다 당장의 스트레스 해소에 온 신경이쏠린다. 그렇게 시간은 보내지만 원인인 문제는 여전히 악취를 풍기며 그자리에 있다. 잠시 시선을 돌린것 뿐이다.


이런 종류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를 몇 시간에 걸쳐 고민한 끝에 풀었을 때의 엄청난 쾌감이 몰려온다고 한다. 풀기전까진 스트레스였지만 풀어냄으로써 보람으로 다가온 것이다. 회사일도 비슷한 것이 많다. 그런 문제일수록 빠르게 알아차리고 순간 힘들더라도 해결하는데 힘을 쏟는 게 더 현명하다. 어차피 맞아야 할 매라면 빨리 맞는 게 낫고, 어차피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 빨리 해결할수록 좋다. 여러면에서 더 좋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309

https://brunch.co.kr/@lemontia/35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