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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Feb 18. 2021

블루오션은 발견보다 비틀어 만드는 것이다

예전에 창업이란 블루오션을 찾아 깃발을 꽂고 개척하며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는 여러 면에서 불리한 게 많으니 그들이 침범하지 않은 영역으로 들어가 점점 영향력을 높이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착각이었다.


블루오션이 블루오션인 이유는 대중에게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게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 하더라도 유저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그 제품은 성공하기가 힘든데, 블루오션이라는 영역들은 그런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돈이 많은 대기업이 진입하지 않는 이유도 그와 마찬가지다.


호응이 없다는 것은 반감보다 좋지 않다. 반감이라면 개선할 수 있는 여지라도 있지만 무관심은 애초에 그런 시도조차 불가하기 때문이다. 물론 반감보다는 처음부터 호감을 갖는 것이 더 좋다는건 더할나위 없다. 그러나 그 호감이라는 것도 이용할 사람이 있을때나 가능한 것이다. 때문에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레드오션은 적어도 이 조건을 충족한다.


아무리 촘촘해 보이는 그물망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약점이 있다. 그 약점을 공략해 들어가 영역을 넓히는 것이 진정한 블루오션이다. 견고하게 쌓은 성벽이 있다 하더라도 성벽을 넘어서고 나면 우수수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철벽 치는 사람이 그 철벽 하나만 벗겨냈더니 호감스러운 인물로 인상이 바뀌는 경우도 비슷하다. 즉 아무리 견고해 보이는 것이라도 그 안에 블루오션은 존재한다.


나만의 자리를 잡고 난 후 영역을 넓히면 더욱 빠르게 성장한다. 사람들이 충분히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유명한 상권에 음식점을 내는 것과 같다. 다음으로 할 일은 맛있는 음식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성장하는 것이다. 상권이 죽은 곳에서 다시 상권을 살리는 것은 이것보다 몇 배나 어렵다.


때문에 블루오션을 발견하려는 노력보다, 어떻게 그 안에서 살아남아 나만의 영역을 확장할 것인지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 진정 블루오션을 발견하는, 아니 만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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