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 있다. 가진 노하우를 꽁꽁 싸매는 사람. 그것이 자신의 쓸모를 만든다고 생각하는지 알려주는데 인색한 사람.
그가 가진 걸 아끼는 이유는 십분 이해가 된다. 우연이든 스스로든 터득한 노력에는 분명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그런 노하우는 그 사람을 ‘쓸모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고 자부심을 갖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그 집착이 사람을 성장시키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래도 그 노하우가 그렇게 좋을까.
시대는 변한다. 시대가 변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고 새로운 기술이 나타난다는 말이다. 그리고 종종 새로운 것은 기존의 방식을 파괴한다. 공장이 나오기 전에 구두장이들은 공장이 자신의 일자리를 뺏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다량으로 만들 수 있어도 자신의 수입은 여전할 거라 믿었다. 그리고 소수를 제외한 다수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지금의 젊은 사람은 나보다 똑똑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언젠가 내가 중학교 때 배웠던 걸 초등학교 과목에 있는 걸 보고 놀란적이 있다. 교육의 질은 올라가고 높은 단계로 가르치고 있는데 당연히 나보다 뛰어난 젊은이들이 나온다는 사실을 배제할 수 없다. 그들은 종종 기적을 만들어 내는데 지금은 익숙한 카카오 뱅크가 은행 카르텔을 부순 것이 그렇다.
천재는 모방에서 창조의 과정을 단축시키는 사람이다.
그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들은 자기만의 방법으로 그것을 파악해 언제든 권위에 도전한다. 다행히 이것은 젊은 사람의 특권 같은 것이 아니다.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틀을 부순다.
어떤 것이든 반드시 따라 잡힌다. 유일하게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은 길이 없는 것을 만드는 방법, 그리고 그것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태도뿐이다. 차라리 남에게 빼앗기느니 공유해서 널리 퍼트리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며 유일무이한 퍼스널 브랜딩을 만드는 게 더 유리하지 않을까. 타인도 돕고 나도 성장할 수 있는 서로 윈-윈 전략이 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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