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보면 일이 과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생각나는 게 있다. ‘이건 받는 것에 비해 일이 많은데?’라는 생각.
일이라는 것은 매번 일정하게 들어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몰릴 때도 있고, 혹은 예상치 못한 사건의 연속으로 예상치보다 훨씬 많이 손봐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이게 정말 맞는 걸까?', '이렇게 몸을 혹사시키면서까지 일해도 괜찮은 걸까?'라는 생각은 보호본능을 생각하면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순간의 신세한탄 수준에서 출구없는 고민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회사가 나를 이용해 먹는다는 생각은 어찌 보면 임금을 지불하니 당연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 현명한 대처방법은 나 역시 회사를 이용해 먹는 것이다. 여기선 단순히 돈만 생각하는 게 아니다. 사회적 지위, 안정감, 인간관계, 커리어, 자원 등 다양한 면을 의미한다.
면접 봤던 기억을 되살려보자. 상대방은 내게 어떤 경험과 경력이 있는지를 물었을 것이다. 그때 나는 어떤 대답을 했는가? 반대로 내가 만약 사람을 뽑는다면 나는 무엇을 물어볼까? 이렇게 생각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어떤 커리어를 쌓을 것인지 판단이 선다. 다음에 더 좋은 직장, 혹은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회사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지를 생각하면 더 좋다.
또한 회사이기에 지원가능한 자원이 있다. 예를들어 사람이나 비용이 대표적으로 그렇다. 밖에서 나가면 해보지도 않을 협업 역시 그렇다. 이런것들은 회사에 다니고 있기에 가능한 활용자원이다.
그리고 회사에 다니기에 경력이라는 것을 쌓을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신입과 경력직의 차이는 관련 업무 경험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다르다. 그 과정에서 전문가라는 과정으로 성장한다. 이때의 업무 경험은 회사에서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가서는 관련 업무를 쌓을 방법도, 길도 매우 좁으며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회사를 어떻게 이용해 나의 커리어를 드높일까 생각해보는 게 좋다. 개인 브랜딩의 시대다. 더 이상 회사의 부품으로 사는 것보다 이 회사를 발판으로 얼마나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지를 살피는 게 좋다. 다행히 그런 분위기가 미덕이 되는 사회도 되었다. 이전에 한 회 사에 충성을 요구하는 시대보다 회사를 이용해먹기 더 좋은 구조이며 서로 윈-윈이 가능하다.
어떻게 회사를 이용해 먹을까. 복지나 월급 외에도 더 다양한 자본을 어떻게 끌어들여 내 편으로 만들 것인지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회사를 적극 활용하자. 그게 내 몸값을 올리는 가장 확실하면서 빠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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