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습관적으로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블로그다. 내게는 블로그가 2개 있는데, 하나는 이 브런치고, 하나는 기술 블로그다. 기술 블로그에는 기술에 대한 노하우나 거기 관련 글들을 적어놓는 곳인데, 처음에는 막연히 ‘하면 좋겠다’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내게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되었다. 노하우가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는 일에는 이전에 했던 일을 비슷하게 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인터넷에 찾아본다. 하지만 혼재되어 있는 지식과 정보는 보고 해석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때론 그대로 해도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새로 하는 것, 앞으로 계속 두고두고 쓸 것들을 블로그에 작성해두는 편이고 종종 이용하면서 편리함과 안정성을 느낀다.
무엇을 하든 지식이 쌓인다. 그런데 이 지식을 정제하지 않으면 금방 휘발되어 사라진다. 때문에 단순히 해봤다는 경험은 의외로 실전에 바로 써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체적인 건 생각나는데 상세한 것들이 생각나지 않기 때문에 방황하기 때문이다.
과거를 반성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고 하지만 극복하기 힘든 이유는 철저하고 확실하게 반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성을 1회성으로 간단하게 넘길수록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은 올라간다.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실수를 했고, 어떤 식으로 대처하면 좋았을지를 머릿속에 시뮬레이션 한 뒤 기록을 해둔다면 비슷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기록한걸 한번 보는 것만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모든 지식은 정제해야 비로소 쓸 수 있다. 경험이나 기억의 한편에만 머물러 있는 지식은 적재적소 하게 사용하기가 힘들며 때론 기억 왜곡으로 그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게 한다. 학습한 것은 반드시 정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정말 필요할 때 써먹을 수 있으며 그게 학습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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