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Feb 25. 2021

쌓아온 것에 집착하지 않을 용기

얼마 전 책을 보면서 충격적인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바로 변화에 준비하되, 써먹었으면 과감히 버리라는 내용이었다. 


반년 전만 해도 리더십이나 조직문화에 대한 관심이 꽤 높았다. 그래서 관련 서적이나 영상, 교육을 찾아보며 익히고 있었는데, 당시 나의 리더십 목표는 성과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이냐에 목표였기 때문이다. 


동시에 고민했던 것이 지금은 실무에 있지만 언젠가 팀장이 되거나 그 위로 올라갈수록 관리형태로 일이 바뀌고 현업에서 멀어진다는 말이 있었다. 그 말은 즉슨 지금 내가 익히는 노하우나 방법들이 쓸모없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외국에는 60세까지 현업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 대부분의 회사가 위로 올라가지 않으면 언젠가 회사를 떠나 프리랜서 형태로 남았다. 그런 마인드가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무시하게 되었고 최근에야 온라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조금 나아졌을 뿐 여전히 중요 의사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은 이전과 같은 경영방식을 고집한다.


‘지금 열심히 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어차피 올라가게 되면 쓸모없어지는 것들인데’라는 생각을 한적 있다. 그래서 책의 첫 소절을 볼 때 그 문구는 내게 충격이었다. 그러나 이후 문장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현대인들은 경쟁과 변화의 사회에 살고 있고 대부분 그 점은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자기 계발 욕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잘 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본질, 일상의 모든 노력이 변화를 위한 준비여야 하며, 자신이 축적한 정보와 경험은 재활용을 위한 소장품이 아니라 변화를 위한 소모재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놓친다.
- <명장, 그들은 이기는 싸움만 한다>


어쩌면 관리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혼자서는 아무리 퍼포먼스를 올려도 잘 단련된 팀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견고한 팀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내가 보아왔던 관리직은 단점이 더 부각되 거부감이 생겼던 거 같다. 하지만 관리하는건 언젠간 다가올 미래긴 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일에 열심히 하지 말아야 한단 건 아니다. 오히려 지금 하는 일을 잘해야 인정받고 더 많은 기회를 접할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하는 노력이 미래의 일과 연결되는 디딤돌이 되도록 해야한다. 그것을 위한 자기계발이다. 


지금 가진것에 집착하기 보다 어떻게 활용할지에 집착하자. 그게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면 더욱 더.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385

https://brunch.co.kr/@lemontia/310


매거진의 이전글 당시 나는 왜 돈을 많이 받지 못했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