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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Dec 10. 2020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장소에 따라 능률이 전혀 다르다. 나는 회사에서 가장 높은 효율을 내는 편이며 그다음으로 카페, 그리고 가장 효율이 안 나오는 곳이 바로 집이다.


집에서 뭔가를 하는 버릇을 들이지 않았다. 좁은 방도 그랬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필요하면 카페를 들리면 되었고, 여차하면 회사를 가면 되었다. 집에 있는 것보다는 외부에서 하는 것이 자극받고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코로나 여파로 인해 집에서 해야만 하는 시간이 늘었다. 회사를 가도 괜찮겠지만 가고 오는데 2시간씩이나 걸린다는 것이 내내 찝찝해 근처 카페를 자주 이용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카페 이용도 불가하게 되면서 억지로라도 지금 환경을 적용시켜야만 했다.


이런 생각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전에도 집에서도 작업하기 익숙한 환경을 만들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았던 이유는 제일 좋은 제품이 있다면 대체제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코로나라는 아주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럴 일이 생길 거라 생각조차 안 했으므로.


그러나 이제는 해야만 한다.


혁신이라는 것은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 상황과 환경에 맞춰 목표하는 바를 달성하는 것에서 온다는 것을 배웠다. 나는 혁신이 필요했고, 그 단계 중 첫 번째인 도구의 활용, 환경의 활용성을 끌어올려야 했다. 그게 집에서 있을 때도, 아니 어디에 있어서도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본래 그래 왔다. 이전에는 데스크톱으로만 작업했던 것들을 일부로 노트북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길들였다. 그래서 마우스 사용은 안 하도록 길들였고, 키보드도 노트북 키보드만 이용한다. 회사에서 키보드를 제공하더라도 나는 노트북에 달린 키보드를 쓴다. 이 키감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그것 덕분에 나는 어디에 가든 노트북만 있으면 바로 작업모드에 가능하다. 


항상 내가 원하는 상황과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코로나는 하나의 예고 앞으로도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때문에 내가 원하는 상황, 환경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개조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것을 꾸준히 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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