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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Dec 13. 2020

이사님과 기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이 있어 종종 뵙는데 며칠 전 그분과 커피를 마시다가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기회는 반드시 온다.


이사님의 나이는 40대, 그리고 50을 향해 가는 중이다. 그런 그분이 갑자기 기회가 온다라는 그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내막은 잘 모르겠지만 그분의 철학을 들을 기회는 되었다.


살다 보면 누구나 기회가 찾아온다. 다만 그게 어떤 형태로 올진 아무도 모른다는 문제점이 있다. 때문에 2가지 능력이 필요하다. 기회를 기회로 볼 줄 아는 능력과, 기회를 잡을 능력.


길가에 종이가 떨어져 있다. 그게 달러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 종이를 주울 것이다. 하지만 달러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쓰레기라고 생각하며 지나칠 것이다. 때문에 기회를 알아본다는 것은 관련 지식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다만 돈 같은 명확한 표시로 다가오는 게 아닌, 복합적이고 숨겨져 오기 때문에 교양, 배경지식 등 다양하게 알고 융합할 줄 알아야 한다.


기회는 이름표를 달고 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 돈, 승진, 성과 등의 이름처럼 말이다. 그것은 마치 스치듯 온다. 때문에 이것이 기회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에는 헛것일 수도 있고, 정말 기회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잡기위해선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성공, 실패 여부는 다음 이야기다.


두 번째로 기회를 잡을 능력이란 그물망과 같다. 그물망이 커질수록 기회를 잡을 기회가 많아진다. 즉 능력이 좋을수록 더 많은 기회를 ‘잡을’ 권한이 생긴다.


가정을 해보자. 법적 문제가 생겨 관련 상담을 받아야 하는데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에게 받을 것인가, 오랜 경력이 가진 사람에게 받을까? 돈문제만 없다면 후자일 것이다. 위험부담을 줄이고 싶어 하는 게 사람의 심리고 더 오래 한 사람이 더 잘할 것이라는 암묵적 믿음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야 한다. 또한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는 모습도 어필되면 좋다. 그럼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쪽에서도 좀 더 신뢰를 갖고 나를 선택할 확률, 즉 기회가 오기 때문이다.


이사님은 30대때 어렴풋이 알던걸 이제야 제대로 아는 거 같다며 내게 이야기해주셨다. 나는 속으로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그리고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행운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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