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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Apr 21. 2021

리더가 가져야할 이론에 대한 접근법

지나치리만큼 이론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다. 특히 현장과 거리가 멀면서 자기 경험이나 이론에 도취되어 있는 사람일수록 이런 성향이 있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말에 100% 동의할 수 없지만 현장을 무시한 이론은 쓸모가 없는 법이다. 이 갭을 모르는 사람은 그저 자신이 했던 방식 + 좋아보이는 이론을 들고와 이것이 왜 안되느냐라고 따지는데 급급하다. 상황이 변하고 거기에 따른 전략과 전술이 달라야 하는데 이들은 한결같다.


이론과 상식은 요약되고 추상화되는게 보통이다. 특정 상황에 따른 것보다는 보편적 상황을 염두해 개발된다. 그래서 소위말해 모든 상황에서 정답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들어 병원에 가면 술,담배 하지마시고 당분간 커피드시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은 말이다. 방금의 말은 건강한 사람에게 해도 먹힐 정답이다. 그러나 아픈사람에게 적절한 답은 아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이런 보편적 정답 안에서 무엇이 지금 상황과 다른지 차이를 찾고 개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은 상식과 합리성이라는 미명 아래 그저 기존 전통과 교리를 외우고 맹목적으로 사용한다. 반대로 이론으로 무장하고 현장을 답습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연구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 차이가 진짜 리더와 겉만 번지르르한 리더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듣기 좋은 말, 비전, 거창한 말보다 필요한 것은 상황에 따른 적합한 답이며 이 적합성을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뛰어난 리더가 되는 길이다.


상황 적합성을 제대로 따질줄 아는 리더에게는 좋은 사람들이 몰린다. 단순히 믿으라는 종교수준의 접근이 아니라 철저한 계산과 정확한 판단을 바탕으로 한다는 신뢰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집단일수록 서로간의 믿음이 견고하며 어떤일을 하더라도 확신을 가지고 임할 수 있게 한다. 확신은 더 과감한 일을 하는데 망설임을 없애주고 극적인 성과를 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실력이 좋은 리더에게 좋은 사람이 붙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론과 실전은 따로가는 것이 아니다. 실무자를 탓하기보다 환경에 문제가 무엇인지를 분석하는게 더 효과적이며, 맞지 않는 이론을 고집하는 것보다 어떤 방법으로 응용할지를 고민하는게 더 효과적이다. 이런 자기반성도 없이 자기가 배운 이론이 맞다고 생각하는 리더만큼 실망감을 안기는 리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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