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열심히 산적이 있다. 어쩌면 지금도 그럴지 모르겠다. 그럴때마다 듣는건 성실한건 좋은거다. 꾸준하니 뭐라도 할 수 있을거다 라는 말이었다. 그러나 이런 칭찬은 반은 맞지만 반은 틀렸다. 기회가 맞닿는다면 성실함과 꾸준함이 목표를 달성하게 돕겠지만 기회를 만나지못하면 상실감과 그로인해 포기하고픈 것이 사람마음이기 때문이다.
목표가 분명한게 좋다. 그래야 거기에 맞춰 지금 필요한 것들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를 명확히 하면서 거기에 관련된 교양들을 학습하는 건 목표를 다양하게 바라보게 돕는다. 전혀 다른 것을 하는 것도 종종 도움이 되긴 한다. 스티브잡스의 말처럼 연결되지 않은 점들을 연결할때 새로운 가치가 탄생한다는 관점은 그렇다. 그러나 그 우선순위가 지금 해야할 것을 기어이 미루면서 해야할 것들은 아니다. 서로 연결되지 않은 지식들은 잊혀지기 쉽기 때문이다.
목표는 날카롭고 뾰족할수록 좋다. 그래야 군더더기를 뺄 수 있기 때문이다. 군더더기가 빠져야 시간을 더 잘 쓸수 있다. 이것은 마치 요리를 만드는데 쓰지도 않을 재료를 다듬는 것과 같다. 다듬으면 ’언젠가 쓰겠지’라는 것은 결국엔 썩어서 버릴 재료가 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런 목표를 잘 잡지 못하기 때문에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어머니가 만드는 김치찌개와 내가 만드는 김치찌개는 맛은 차지하더라도 만드는 속도라든가, 식자재 고르는 기준이 다르다. 요리를 만들때의 과정도 전혀 다르다. 이런것이 바로 경험이자 노하우다.
요리는 많이하면 할수록 는다. 이것은 개인의 성장과 비슷하다. 하지만 어머니의 김치찌개는 가게에서 팔 수 없다. 한번도 팔아보겠다고 만든 음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팔겠다고 마음 먹는다면 좀더 각색하고 다듬어서 낼 수 있다. 이게 쉽게 전환이 될 수 있는건 개인의 능력치가 그만큼 성장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도 팔겠다고 마음먹지 않으면 판매를 위한 김치찌개를 개발할 일은 영영 없다. 어쩌다 이벤트로 한번씩 나올 순 있다.
성장과 목표는 두 다리처럼 함께가야 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걷는 다리는 계속 제자리에 머문다. 작은 목표라도 명확히 하는 것, 그리고 마침표를 찍으면서 가는것이 중요하다. 그 끝이 내가 가고자 하는 곳에 바래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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