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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Apr 30. 2021

협업은 회의실에서 생기는게 아니다

일을 하다 보면 의견이 맞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의견 조율을 통해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시작부터 다짜고짜 안된다고만 일관하며 ‘그게 되겠어?’와 같은 핀잔만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회의는 더 진행해봤자 의미가 없게 된다.


협력은 상대방의 동의를 기꺼이 이끌어내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이 일방적 거부의사를 밝힌다면  협력은 사실상 불가한 것과 마찬가지다. 종종 윗사람을 핑계로 강행하는 경우를 보곤 하는데, 이렇게 시작된 회의와 일은 반은 실패한 것이다. 주체자가 아무리 열성적으로 하려 해도 참여자는 협력이 아닌 강제노동으로 참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협력을 이끌어내야 할까? 우선은 그 자리를 빨리 파하고 따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그 사람이 그 자리에서 그렇게 말했다 해서 그게 본심인지 아닌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또한 순간 감정으로 인해 그렇게 했을 수도 있다. 장소를 바꿈으로써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다시금 이야기를 시작해보는 게 좋다. 집에서는 맨날 싸우던 형제가 여행 가서는 마음이 풀어지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그러나 도저히 협력을 이끌 수 없다면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이 방법은 갑자기 하려고 하면 대부분 실패한다. 그래서 평소 다양한 사람 또는 다양한 방법을 미리 학습 또는 사귀어 두는 것이 좋다. 대체해서 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여유를 가지며 일을 진행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식은 평소 언제든 협력이 가능할 수 있도록 친분을 쌓는 것이다. 술 먹는 문화가 안 좋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술자리만큼 친분관계를 쌓는데 좋은 것도 없다. 일터에서 만나게 되면 경직되고 관련된 모습으로만 이야기할 수 있는데 반해 사적인 만남은 이런 터울을 많이 줄여주고, 특히 술자리 같은 장시간 앉아있는 자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술을 못한다면 근처 산책을 하거나 함께 카페를 가는 것도 좋다.


협업의 기본은 친분을 쌓는 것이다. 회의실에 불러놓는다고 없던 협력이 생기는 것도 아니며, 처음 협업하는 관계일수록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협업이란 상대방의 참여를 끌어내는 자리지 자신의 위치를 과시하는 자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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