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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an 12. 2021

프로비판러가 되지 말자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다. 그중에 상당 부분은 문제에 대한 이야기다. 이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프로비 판러냐,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람이냐. 언뜻 보기엔 후자가 더 좋아 보인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왜냐하면 처음 나온 화두 방법이 어떤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회의를 진행할 땐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문제를 비판하기보다 그래서 어떻게 해결할 건데? 를 초점으로 맞추어 말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깔린다. 물론 이마저도 회의를 주도하는 사람, 참여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참여자가 중요하다. 그러나 위와같은 회의 분위기를 가진곳이 많지는 않다. 때문에 회의를 하게되면 원인결과를 이야기하다 누군가를 탓하게 되는 일도 잦은데, 이럴때 대부분 상황이나 특정인을 비판하게 된다. 


문제에 대한 해결점보다 문제 원인, 나쁜 점만 쭉 나열하는 사람이 있다. 분명 그 사람의 말은 합리적이고 타당한 면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대화법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의 분위기를 다운시킨다. 무엇을 해도 비관적으로 들리게 될 거 같고, 그것이 감정 이입되어 '혹시 내가 낸 의견이 틀리면 저 사람에게 욕을 먹겠지?'와 같은 분위기가 형성된다.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래서 어떻게 해결하지?'이지 포기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걸 의도적으로 포커스 하지 못하면 상황에 대한 비판만 하다 끝나는 경우가 다수다. 그런 회의는 나오고 나서도 찝찝하고 왜했나 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낭비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비판러가 되는 것보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온 신경을 다 쓰는게 중요하다. 상황은 항상 꼬인다. 하지만 그 상황을 푸는 것은 문제점을 찾아 원래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보다 그래서 어떻게 풀면 좋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상황을 더 잘 해결한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것을 제시하는 사람을 더 인상깊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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