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Jan 09. 2021

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은 등산할때 안 힘들줄 알았다

매일 스쿼트를 200개 가량씩 한다. 거기다 시간이 나거나 공간이 있으면 틈틈히 10~20개 정도 더 한다. 하고나면 땀이 한바가지 나는데 하루 루틴중 하나라 꾸준히 하는 중이다. 그러다 어느날 회사동료가 같이 등산가겠냐는 말에 동행한적이 있다.


당시에 나는 운동하던 사람은 다른 운동을 해도 덜 힘들다는 말을 들었고 그것이 사실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자주 걷는 나로써는 별로 안된다고 생각하는 거리가 누군가에게는 ‘그 거리를 왜 걸어요? 다리 아프지 않아요?’라는 애기를 종종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오른 산은 설악산이었다. 처음에는 별무리없이 잘 올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올라갈수록 나역시 숨이 차는건 어쩔 수 없었다. 당시 누구도 주기적으로 등산을 다니는 사람은 없었으므로 객관적인 평가만 본다면 내가 가장 체력이 좋을거란 말을 들었다. 실제로 숨이 차고 힘들어 하는 타이밍이 내가 뒤에서 1,2등 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르는게 안힘든건 아니었다. 허벅지가 터지는줄 알았고 숨은 가팔랐다. 그때 ‘누가 운동하면 이런게 안힘들다고 뻥친거야’라고 생각했다. 상대방도 나도 똑같이 헐떡였고, 똑같이 힘들어했다. 그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 차이가 운동해서인지, 몸이 무거워서인지 알 방법은 없었다. 한가지 확실한 건 상대방도 나도 힘들어 했단 점이다.


하지만 확실히 다른 1가지가 있었다. 바로 회복력이다. 똑같은 시간을 쉬고 올라가는데 금새 숨이 골라졌다. 근육은 여전히 힘들고 아프지만 숨이 골라지고 자세를 잡고 오르니 그래도 ‘할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경험 후 일상에서의 꾸준한 운동, 꾸준한 공부가 왜 중요한지 깨달았다. 우리는 수많은 일에 노출되어 있고, 매일매일을 살아간다. 그러다보면 어떨때는 몸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할때가 있다. 몸이 힘들때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는 것은 대단한 곤욕이다. 온몸에서 신호를 보내오기 때문에 그 신호를 무시하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다.


감정기복의 강약도 그랬다.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잡아먹혀 하루를 망친다. 반면 꾸준히 자기관리 하는 사람은 하루이틀 흩트러져도 금새 자기자리로 돌아왔다. 회복력이 좋은 것이다. 그 회복력이 다시 일상을 노력할 수 있게 돕고, 그게 꾸준함으로 선순환된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


한번 다친 몸이 다시 회복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린다면 다시는 그 도전을 하고 싶지 않게 된다. 하지만 그럴수록 회복력은 더뎌지게 된다. 나는 비록 운동을 이야기했지만 저마다의 삶을 지탱하는 루틴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찾아 강화해보는 것으로 시작하는건 어떨까.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338

https://brunch.co.kr/@lemontia/32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