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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an 06. 2021

새 술은 새 잔에(새로운 습관은 새로운 방법으로)

새해맞이 이전 공부 중 좀 더 파봐야겠다고 생각한 게 하나 있다. 하지만 새해맞이 계획이 늘 그렇듯, 자주 잊어먹곤 했다. 어느덧 5일이 지난 어젯 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문제점들을 꺼봤다.


첫번째로 걸린 문제점은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점이었다. 평소처럼 관련 서적을 보는걸로 시작했지만 서적은 대부분 why와 what은 잘 알려줘도 how에 대해선 아쉽다. 있더라도 상황이 안맞아서 안되는 경우도 있고. how 전달이 어려운 이유는 아마 회사를 떠날 때 인수인계가 어려운 이유와 같지 않을까 싶다.


어찌됐든 이 상황을 해결해야 했다.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까가 요새 최대 고민거리였다.  파이프라인이란 사실 컴퓨터 과학에서 쓰이는 단어인데 한 데이터 처리단계의 출력이 다음 단계의 입력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연결하는걸 말하는데, 여기선 도입부터 어느 정도 무르익을 정도 사이의 중간단계라 보면 되겠다.


막연함은 불편함을, 불편함은 포기를 하게 만든다. 막상 별게 아닌 걸 알면서도 막연하기 때문에 적당히 끄적거리다가 꺼버리기 일쑤다. 그래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도입부분과 집중할 수 있는 구간을 기계적으로 설정하기로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 본 것을 1줄이라도 좋으니 요약해서 다른 곳에 정리하기가 그 예다. 이렇게 하면 목표가 명확해지기 때문에 시작할 수 있다. 뭐가 됐든 요약만 하면 된다고 간단하게 목표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는 환경설정과 닮았다. 아무리 공부하기 싫어도 핸드폰을 끄고 책상 앞에 30분 이상 앉아있다 보면 심심해서 책이라도 보게 된다. 보다 보면 나름 흥미가 붙어 계속 읽게 된다. 다른 방법으론 인증샷 같은 것을 찍어 SNS에 올림으로써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도 있다.


부족한 걸 알지만 이렇게라도 시작하여 심리적 장벽을 없애기로 했다. 그리고 이후 어느 정도 무르익게 되면 공부 범위를 다시금 검토하고 필요한 것을 재배치한다. 모르는걸 하나씩 알아가면서 수정할 부분을 찾고, 고치고, 스스로 피드백하길 반복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어느덧 자연스레 습관이 들거라 생각한다. 3년째 매일 아침 운동을, 최근 1년 동안 스쿼트를 매일 200개씩 하는 것처럼 말이다.


목표는 우리가 얻어내고자 하는 결과이며,
시스템은 그 결과로 이끄는 과정이다.
-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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