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치여산다는 건 그리 좋은 경험은 아니다. 그것은 불안함 같은게 아니다.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좀더 고민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거 같다거나 신중히 기해야 한다거나 등이 모두 생략되고 지금당장 눈에 보이는 것을 처리하는데 급급해진다. 그에 따라 겉으로 보이는 결과물은 어떻게든 나올지 몰라도, 그 안에는 수많은 난제와 문제투성이가 자리잡는다.
하지만 눈앞에 적이 와있는데 무술훈련으로 시간을 다 보내지 않는 것처럼 그 상황과 환경에 맞춰 해야하는게 있기 마련이다. 다만 일을 내가 조절가능하지만 밀린것인지, 타자에게 떠밀린 것인지 구분이 필요할 뿐이다. 그리고 다수는 후자에 가깝기 때문에 효율과 능률이 좋지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를 갖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밀리듯 하게되기 때문이다.
여유라는 것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여기서 공간이라함은 물리적이나 공간적인걸 의미하진 않는다. 다만 공간적으로 분리되어 있다면 수월하게 전환이 가능하다. 여유는 새로운 것을 불어넣을 또다른 공간을 만들어준다. 그 공간에 무엇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고 때론 혁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산책을 하다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이야기는 이제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다.
때문에 바쁘게 일하는 사이에도 여유를 주는게 좋다. 새로운 바람이 불어야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루에 잠깐이라도, 단 30분이라도 여유시간을 갖는게 좋다. 예를들어 티타임 같은것이 그렇다. 반대로 너무 오랫동안 여유시간을 만끽하는 것은 오히려 여유라기보단 휴식에 가깝다. 휴식과 여유는 각자의 역할이 다르다. 휴식은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것에 가깝다면 여유는 조금 틈을 만드는 것이다.
여유를 가지자. 그리고 바쁠수록 더 여유를 가지도록 노력해보자. 심리적으로 몰리면 생각이 굳는다. 전문가가 전문가일 수 있는 이유, 전문가를 신뢰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급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일을 하나씩 처리해가는 여유로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513
https://brunch.co.kr/@lemontia/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