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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ul 05. 2021

체계가 경쟁력이다

전쟁영화나 게임 등을 보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영웅을 클로즈업하며 가장 오랜 기억이 남는다. 엔터테인먼트 특성상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전쟁은 경영에 가깝다. 경영이라는 게 복잡하게 들린다면 체계나 시스템이라고 이해해도 좋다. 구조적으로 얼마나 더 건강한 체계가 전쟁에서 우위를 가져는지를 결정한다. 이미 체계에서 전쟁의 승패가 어느정도 결정된다.


예를 들어 전쟁을 시작하는데 보급체계가 끊겨서 오랜 시간 배를 굶주린 병사들은 제대로 싸울 수 없다. 싸우기 전에 배를 굶다니 이게 무슨 소린가 싶겠지만, 보급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으면 충분히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삼국지에서 원소의 마지막 전투인 관도전투를 보면 병력이 앞도적인 우위였지만 보급로인 오소를 잃고 대패했다.


시스템이 견고하면 부분이 망가져도 전체를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다. 관련 사안을 처리할때 자원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갈 뿐이다. 시스템이 부실한 곳일수록 하나가 망가지면 줄줄이 무너지며 폭삭 가라앉을 수 있다.


회사에서 체계는 조직력이며, 개인에게 체계는 태도나 습관에 비유할 수 있다. 그래서 습관이 잘 들면 성장하고 학습하는데 금방 따라잡는다. 수많은 글로벌기업이 조직력, 사내문화에 집중하는 이유도 이와 상통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선 이것을 바로잡는데 오래 걸린다. 급하게 하다가 체하는 경우도 봤다. 순간의 기치로 당장의 전투를 이길 수도 있고, 면접을 통과할 수도 있겠지만 체계적인 결함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체계가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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