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일까?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고 스스로에게 물어봤을 질문이면서 동시에 평생 물어보게 되는 질문이 아닐까 싶다. 또한 모든것의 시작이기도 하다. 나를 바로 알아야 나와 연결되는 타인, 그리고 세상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 것인지가 바로서기 때문이다. 방황하는 중이라면 나는 누구라는 질문에 답부터 할줄 알아야 기준점으로 삼아 방향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누군지를 아는 방법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나역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막막했던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에게 질문하면 숨이 턱 막힌다. 더욱이 5년전의 나, 1년전의 나, 6개월 전의 나는 전부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나는 그대로라고 생각하는데 무엇이 바뀐 것일까? 바로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나에 대한 정의도 달라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것이 나라는 점이 중요하다. 즉 나는 누구일까? 라는 질문을 할때에 중요한 것은 상황을 가정하고 난 뒤 나를 대입하는 것이 좀더 유리하다. '나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이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상사가 시키는 발표에 주눅들수 있고 전혀 도전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스스로를 도전적이라고 전혀 느끼지 않는데 도전적이라고 말했을까? 그게 아니라 특수한 상황에서의 도전적 모습이 떠올라 나를 그렇게 규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상황과 나의 행동이 맞물려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낸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미리 아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배운다는 것이다.
-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내가 나를 아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살면서 겪어보는 것이다. 그것만큼 확실하고 머릿속에 남는 것은 드물다. 단하나 문제가 있다면 경험을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나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지켜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정기적으로 일기나 회고록 등을 써보는 것이다. 당시에 나는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록해둠으로써 추후에 보더라도 편견과 왜곡된 기억을 제외하고 볼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두어야 한다.
어릴때 많은 경험을 해보라는 이유는 해보면 해볼수록 나를 더 잘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변수속에서 내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이론과 머리만으로는 갸늠하기가 어렵다. 일을 미루지 않아야 한다고 머릿속에 수백번 되뇌어도 순간의 감정이나 상황에 의해 일을 미루기가 일쑤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상황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차곡차곡 쌓고 불필요한 것들은 고쳐나간다.
우리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된다.
-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실천하지 않으면 정말 내가 어떤사람인지 아는게 어렵다. 반대로 실천해본 사람은 나 자신과 조우할 확률도, 그래서 내가 누군인지 더 잘알게 된다. 그러니 내가 누구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 싶다면 머물지 말고 더 많은 것들을 실천해보자. 그게 나에게 성큼 다가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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