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틀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야 효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붕어빵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붕어빵 틀을 사면 모양도 고르고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처럼 어떤 틀을 만들고 잘 활용하기 시작하면 효율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한 것을 보기 위해서는 갖춘 틀을 과감하게 버릴줄도 알아야한다. 그래야 다양한 관점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이 당연한 말을 하는 이유는 기존의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에 하던것이 좋다고 여기는 믿음이 강할수록 무너트리는데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틀이 아니라 그 틀로 인해 얻는 효과다. 즉 더 나은, 더 좋은 결과물을 얻는 것이다. 때문에 믿음의 관점을 내가 더 나아지기 위해서, 더 효율적인 것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라고 초점을 맞춰야지 틀 자체에 초점을 맞춰선 안된다. 즉 틀에 집착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보다 나은 목표를 정하고 개선하는 과정에 있어 전문가, 혹은 전문가가 아니라 하더라도 지인을 통해 좋은 의견을 받을 수도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관점에 대한 포용력이다. 상대방이 전문가가 아니라는 이유, 혹은 내가 하고있는 것이 옳다는 확고한 믿음은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길 거부한다. 그런것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의견을 들어봄으로써 옳고 그름을 즉각 판단하지 않고 다양한 더 나은 방법이 있는지 의견을 수렴하고 상황에 대입해보는 것이다.
숨겨진 의미를 찾는 것은 기존의 관점을 고집하지 않고, 여러 각도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 <언바운드>
여러 각도를 갖는다는 것은 쉬운일은 아니다. 그러나 다양한 사람이 같은 주제를 바라본다면 그것만으로 여러각도로 사물을 바라보게 돕는다. 그 일련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미처 몰랐던 방법에 무릎을 치게 된다. 때문에 다양성은 중요하다. 때론 그 이야기들이 해는 서쪽에서 뜬다는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들로 점철되어 있다 하더라도 말이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혁명들은 모두 이런 관점에서 탄생했다. 비행기를 만든 라이트형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 등은 당시에 없는 관념을 발견/발명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을 유추하여 학습, 발전시킨 결과물이다. 다양성은 이런 창의적인 것의 발견/발명에 유용하다. 그리고 그 시작은 내가 가진 틀, 믿음을 부수는 과정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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