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이럴 수도 있나?' 하며 좋은 운을 만날 때가 있다. 기대 이상의 직장에 취업하거나, 복권에 당첨했거나, 대회에 나갔는데 우승하거나 등.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지만 어찌 됐든 운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기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럴수록 운을 경계해야 한다. 그 운이 내 실력이라고 착각하는 것을 말이다.
20살 초반 때, 매일 같이 놀던 형이 있었다. 그 형은 고시공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몇 개월 만에 1차를 덜컥 합격해버렸다. 누군가는 2년, 최소 1년 이상은 걸린다는 고시를 몇 개월 만에 붙었으니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그 운이 2차까지 따라주진 못했다. 2년의 기회를 다 써먹고 다시 1차부터 봐야 했는데 그리고 몇 년 뒤에 다시 1차가 붙었지만 번번이 2차에서 막혔다. 그 형은 운이 좋았지만 거기까지 였다.
운은 내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러나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면 운을 통해 들어온 것들은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모래알처럼 사라진다. 때문에 진정한 고수는 운이 들어왔을 때 그것을 실력이라 착각하지 않고 더욱 노력한다. 운을 실력으로 바꾸는 것이다.
운이 들어왔을 때 그걸 내 실력으로 착각하지 않았기에, 더욱더 노력해 자신에게 온 운을 실력으로 바꾼 것이다. 결국 초기에 찾아온 운을 운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진정한 성공으로 이르게 하는 내 실력을 더 키울 수 있다.
- <럭키>
운이 들어왔을 때 그것이 내 것이라 생각하고 일을 더 크게 벌리는 사람을 종종 본다. 그러나 자기의 그릇보다 큰 일을 벌이면 대부분 그걸 감당하지 못하고 그릇이 깨져 버린다. 운이 들어오는 걸 컨트롤할 순 없어도 운이 들어왔다면 그것을 내 것이 되게 하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더 큰 운을 바래서 무리하게 되면 반드시 무너지게 된다. 충분히 내것화 하고 다듬어야 진짜 성장할 수 있다.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달랐던 건, 자신이 운이 좋았다는 걸 인정하고, 더욱더 주식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것이다. 2년 동안 사람을 일절 안 만나고 주식 공부만 했다는 사람, 새벽 4시까지 시장에 상장된 주식의 코드 번호 2,000개를 모두 쳐다보고 기업 분석을 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 <럭키>
행운에 속지 말자. 행운은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지 그것이 내 것이 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운을 통해 시야를 확장하고 더 많은 노력을 하여 그릇을 키운다면 다음에 더 큰 운을 받아들일 수 있다. 운은 통제가 불가능 하지만 나를 성장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운을 기다릴 줄 알고, 그 운이 올 때까지 지금 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운은 더 열심히 하라고 보내는 신호와 같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574
https://brunch.co.kr/@lemontia/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