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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Sep 23. 2021

행운에 속지 말자

살다 보면 '이럴 수도 있나?' 하며 좋은 운을 만날 때가 있다. 기대 이상의 직장에 취업하거나, 복권에 당첨했거나, 대회에 나갔는데 우승하거나 등.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지만 어찌 됐든 운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기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럴수록 운을 경계해야 한다. 그 운이 내 실력이라고 착각하는 것을 말이다.


20살 초반 때, 매일 같이 놀던 형이 있었다. 그 형은 고시공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몇 개월 만에 1차를 덜컥 합격해버렸다. 누군가는 2년, 최소 1년 이상은 걸린다는 고시를 몇 개월 만에 붙었으니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그 운이 2차까지 따라주진 못했다. 2년의 기회를 다 써먹고 다시 1차부터 봐야 했는데 그리고 몇 년 뒤에 다시 1차가 붙었지만 번번이 2차에서 막혔다. 그 형은 운이 좋았지만 거기까지 였다.


운은 내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러나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면 운을 통해 들어온 것들은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모래알처럼 사라진다. 때문에 진정한 고수는 운이 들어왔을 때 그것을 실력이라 착각하지 않고 더욱 노력한다. 운을 실력으로 바꾸는 것이다.


운이 들어왔을 때 그걸 내 실력으로 착각하지 않았기에, 더욱더 노력해 자신에게 온 운을 실력으로 바꾼 것이다. 결국 초기에 찾아온 운을 운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진정한 성공으로 이르게 하는 내 실력을 더 키울 수 있다.
- <럭키>


운이 들어왔을 때 그것이 내 것이라 생각하고 일을 더 크게 벌리는 사람을 종종 본다. 그러나 자기의 그릇보다 큰 일을 벌이면 대부분 그걸 감당하지 못하고 그릇이 깨져 버린다. 운이 들어오는 걸 컨트롤할 순 없어도 운이 들어왔다면 그것을 내 것이 되게 하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더 큰 운을 바래서 무리하게 되면 반드시 무너지게 된다. 충분히 내것화 하고 다듬어야 진짜 성장할 수 있다.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달랐던 건, 자신이 운이 좋았다는 걸 인정하고, 더욱더 주식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것이다. 2년 동안 사람을 일절 안 만나고 주식 공부만 했다는 사람, 새벽 4시까지 시장에 상장된 주식의 코드 번호 2,000개를 모두 쳐다보고 기업 분석을 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 <럭키>


행운에 속지 말자. 행운은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지 그것이 내 것이 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운을 통해 시야를 확장하고 더 많은 노력을 하여 그릇을 키운다면 다음에 더 큰 운을 받아들일 수 있다. 운은 통제가 불가능 하지만 나를 성장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운을 기다릴 줄 알고, 그 운이 올 때까지 지금 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운은 더 열심히 하라고 보내는 신호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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