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Oct 06. 2021

성공보다 성공을 할 수밖에 없는 태도가 중요하다

과정보다 결과에 좀 더 눈이 가는 거 같다. 과정은 길고, 복잡하지만 결과는 단순 명료하기 때문이다. 성공을 바라보는 관점도 그렇다. 수없이 많은 성공의 길이 있지만 정작 궁금한 것은 '그래서 성공했어?'일지도 모르겠다. 성공하지 않았는데 성공의 길을 가르치는 사람의 말은 신뢰받기 어렵다. 그래서일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실패를 공유하는 사례, 실패를 가르치는 사례는 거의 못 본 거 같다. 진정 중요한 것은 성공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인데 말이다.


운이 좋아서 로또에 당첨되었다가 도리어 인생을 망치는 사례를 듣곤 한다. 혹은 감당할 수 없는 부를 얻었다가 폐인이 되는 경우도 종종 올라온다. 감당할 수 없는 큰 이익은 도리어 사람을 망친다. 망치더라도 큰돈을 만져보고 싶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인생이 망가진다면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순간의 쾌락을 얻기 위해 남은 일생을 산 듯 죽은 듯 보내는 걸 선택할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성공 역시 마찬가지다. 스스로가 이룬 성공이 아니라 어쩌다 운이 좋아한 성공은 현실과 괴리감을 크게 벌린다. 그래서 자기 분수보다 과분하게 눈을 높인다. 목표를 높이 잡는 것은 중요하지만, 눈만 높아지고 현실에선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 모른다면 상실감만 더해지거나 주변에 불평불만만 퍼트린다. 실제로 아이디어가 좋아 투자를 받고 시작한 스타트업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두 눈으로 본 적이 있다. 여러 문제점이 있었겠지만 한 가지만 꼽아보자면 대표의 눈높이가 주어진 현실에 비해 너무 높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성공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습관과 태도를 갖는 것이다. 그래야 복이 들어와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습관과 태도로 충분히 무르익을 때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며 그릇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한 번에 도약하든, 넘치는 부를 가져다준 성공이 나쁘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다만 높은 지점에 도달했다면 빠르게 그릇을 키워 그것을 충분히 소화할 수 없다면 그릇은 넘치다 못해 깨져버린다.


깨진 그릇은 다시 붙여도 물이 샌다. 그럼에도 당장 이익에 눈이 멀이 깨지는 걸 보지 못한다 아니 안 한다. 한번 깨진 그릇은 처음부터 다시 빚어야 한다. 물론 이미 해본 경험이 충분하다면 다시 예전 그릇을 키우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다 운이 좋아 성공했지만 그릇이 깨져버렸다면 예전만큼의 그릇으로 돌아가는 것도 벅차다.


그러니 당장에 보이는 성공을 부러워하지 말고, 성공할 수밖에 없는 태도를 보고 배우자. 성공은 나를 배신할 수 있지만, 성공에 대한 습관과 태도는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습관과 태도가 이미 나 자신이기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가 강력한 멘탈을 갖고 피나게 노력하여 얻어야 할 것은 성공이 아니다. 성공을 가능하게 만드는 ‘좋은 사이클’이다. 이 좋은 사이클을 만드는 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포기를 모르는 멘탈’이다.
- <멘탈의 연금술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578

https://brunch.co.kr/@lemontia/35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