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Oct 21. 2021

과한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

소득격차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비슷한 일을 하는데 급여가 상이하게 다른 경우를 말한다. 똑같은 일을 하는데, 누군가는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중소기업에 비해 연봉이 적게는 백만 단위에서 천만, 억 단위까지 크게 차이가 난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는 점이다. 때문에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지도 모르겠다.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적당한 수준 내에서 포기하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인생에 정답은 아니지만, 중소기업과 대기업 중에 고르는 거라면 대기업에 들어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겉으로 보기엔 별거 없을지 몰라도, 들어가고 난 후에 경제적인 측면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삶의 퀄리티를 말할 때 경제적인 부분을 뺄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은 70%의 노력으로 대기업에 들어가고, 다른 사람은 69%의 노력으로 대기업에 입사하지 못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69% 노력한 사람은 합격한 사람에 비해 1%만큼만 경제적 보상을 덜 받게 될까? 아니다. 훨씬 적게 버는 삶이 될 확률이 높다. - <인생은 실전이다>


대기업에 입사해야 한다는 그런 뻔한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중요한 건 바로 최고의 보상을 받기 위해 노력을 아낌없이 퍼부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무엇을 하든 최상단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다. 비록 그 길이 가시밭길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한 끗 차이로 인해 벌어진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더 크게 벌어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돌이킬 수 조차 없다.


당연하게도 세상의 모든 일은 노력으로 극복 가능한 것은 아니다. 노력도 필요하고 운도 필요하며, 그 밖에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야 한다. 하지만 노력이 0이거나 수치가 낮으면 좋은 운이 들어와도 그 크기가 작을 수밖에 없다. 노력과 운은 서로 덧셈이 되는 관계가 아니라 곱셈 관계이기 때문이다. 


자본금 7000만 원으로 시작해서 200억 원대의 자산가가 된 슈퍼개미 1세대 김정환 대표도 내게 운칠기삼에 대한 또 하나의 중요한 통찰을 전해줬다. 운칠기삼이라는 표현 때문에 운과 기가 덧셈으로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곱셈으로 작용한다는 얘기였다. - <럭키>


노력이란 나의 그릇을 키우는 과정이다. 그리고 노력은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수치까지 도달하는 게 좋다. 물이 끓는데도 99도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가 100도가 되어야 부글부글 끓기 시작한다. 가시적으로 보여야 타인 눈에 띄며 기회가 들어오는 법이다.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 변화가 없는 사람에게 마른하늘에 갑자기 뚝딱 기회가 떨어지진 않는다는 말이다.


물론 노력하는 과정, 그리고 수없이 많이 시도한 노력이 다 기회로 연결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차고 넘치도록 해야 겨우 한두 개 연결점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노력은 과할 정도로 해야 하는 것이다. 적당히 하는 것, 적당한 수준으로 하는 것은 시간을 질질 끌게 하고 사람을 지치게 하며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게 만든다.


가성비의 시대다. 그러나 노력만큼은 가성비로 하는 게 아니다. 차고 넘쳐흐를 정도로 해야 겨우 완성품이 하나 나올까 말까 한다. 맛있는 빵을 팔기 위해 연습한다고 했을 때, 빵 한두 개 만들어 보고선 '이 정도면 충분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수십, 수백, 수천 개의 빵을 만들고 경험해봐야 비로소 팔 수 있는 빵이 탄생한다.


그러니 노력에 가성비를 따지지 말자. 노력은 쏟아붓는 영역이지 가성비의 영역이 아니다. 그렇게 쌓이고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한 단계 더 높은 경지로 이끈다. 그러니 노력은 한계를 넘어 확연히 보이는 수준까지 해야 한다.


노력에는 임계점이 있다. 잔인한 이야기이지만, 임계점을 넘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용없는 경우가 많다. 평범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은 적당히 노력하고 싶겠지만, ‘적당히’는 상당히 위험한 개념이다. 노력은 충분히 해서 반드시 임계점을 넘어야 한다. 인생이 어려운 이유는 이 임계점이 어디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확한 지점을 모르기 때문에 안전하게 임계점을 넘으려면 언제나 생각 이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 <인생은 실전이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592

https://brunch.co.kr/@lemontia/400


작가의 이전글 평범함보다 중요한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