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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an 16. 2021

평범함보다 중요한 것

사람은 저마다의 언어를 갖고 있다. 그 언어는 한국어, 영어 같은 나라의 언어가 아니라 내가 나이기에 표현 가능한 언어를 의미한다. 그럼 나를 구성하는 언어는 어디서 생성되었을가? 바로 내가 지내는 환경과 생각이 잘 조합되어 생긴거라 보면 된다. 여기에는 태어난 환경, 부모, 사회적으로 맺는 인간관계 등 다수를 포함하며, 그렇기에 하나로 집을 수 없다.


나만의 언어는 항상 갈등을 동반한다. 나만의 언어이기에 타인에게 해석해주어야 하고 때로는 그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나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 타인의 언어에 귀기울이기 시작한다. 그게 보편적이라며 스스로에게 강요하기도 한다. 타인과의 대화가 어색해지지 않을때쯤 되면 어느덧 내가 가진 색깔은 옅어져있다. 마치 가랑비에 젖는 것처럼 말이다.


세상과의 소통은 사회적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밖에 없다. 적게는 가족에서부터 많게는 학교, 직장 그 외 수많은 곳에서 우리는 어떤방식으로든 소통하고 있다. 그리고 물들어간다. 그리고 평범해진다.


누군가는 평범함이 좋은거 아니에요?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평범함이야말로 나를 나답게 만드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요소라는것을 알게된다면, 그래도 평범함이 좋은 것일까 라는 질문을 해볼 수 있을거 같다. 평범함 속에 있을때 나를 드러내는 방법은 남들보다 좋은 학벌, 좋은 직장 같은 타인에 기대 하는것밖엔 없다. 그리고 이 모든것들은 오롯이 나에게서 나오는게 아닌 타인에게서 비롯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내 목소리는 사라지고 남들이 좋아하는 것을 채워넣는다.


우리는 스펙사회가 부당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평범하기를 선택한 사람이 다음으로 선택할 것은 스펙말곤 없다. 나를 드러낼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스펙말곤 나를 어필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면접관은 뻔한 질문을 할 수 밖에 없고, 나역시 교과서적인 답을 할 수 밖에 없다. 평범함을 선택한다는 것은 그런것이다.


색을 가지라고 한다. 그러나 색은 가지는게 아니라 가진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덧칠해진 나의 색을 버리는게 아닌 그 안에서도 여전히 드러내고 있는 나의 색을 꺼내야 한다. 평범함을 벗어나는 방법은 바랜 나의 색을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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