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란 무엇인가? 지식백과에 나온 정의를 보면 '생산 활동을 통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나와있다. 좀 더 현실적으로 보면 투자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것은 부동산, 주식, 코인 등 금융에 관련된 투자 혹은 추가적인 수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투자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투자는 자본이 있어야만 시도할 수 있는 것으로 한정 짓게 된다. 그 외에는 마치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투자와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쌀밥을 먹을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가 생산한 쌀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게 없다면 내가 직접 쌀을 생산하기 위해 농사를 지어야 할 것이다. 이런 것을 자본으로 사들임으로써 농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남은 잉여시간을 다른 발전에 활용할 수 있다.
방금의 사례처럼 다행히 우리는 식량을 얻기 위해 돈을 쓰는 것에 익숙하다. 그러나 정해지지 않은 일, 익숙지 않은 일에 대해서 투자를 하는 것은 어색하다. 때론 그것이 도덕적, 윤리적 잣대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사례가 어색할수록, 시대의 상식에 어긋날수록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특별한 목적(예를 들어 운동)이 없다면 버스나 지하철, 혹은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그러나 그런 돈을 아끼기 위해 무조건 걸어 다닌다면 그것이야 말로 오히려 더 큰 비용을 치르는 샘이다.
당장 눈앞의 한두 푼을 위해 씀씀이를 아끼다가 나중에 더 큰 비용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몇만 원 아끼자고 자잘한 일까지 전부 스스로 한다면, 그 시간에 해낼 수 있는 부가가치 높은 일을 기회비용으로써 포기해야 한다. 먹는 것에 투자하지 않았다가 건강을 망치면, 나중에 병원비로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 가난을 벗어나고 싶다면, 올바른 투자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 <인생은 실전이다>
내 경우도 특별히 좋은 음식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잘 하진 않는다. 그거보단 가성비가 좋은 음식을 먹거나 혹은 굶으면서 돈을 모은 적이 있다. 지금도 생각보다 과한 식사비용을 지불해야 할 때가 되면 주춤거린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선 그런 지출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로 인해 얻는 이익이 더 크다면 말이다.
나는 한때 모든 걸 스스로 해야 한다는 주의에 가까웠다. 타인에게 맡기자니 못 미더운 것도 있었지만, 지불해야 하는 돈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것이 좋은 방법이 아님을 깨달았다. 익숙지 못한 일을 해야 할 때는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데, 그 시간에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높은 가치를 만들어 내는 지름길이다.
투자를 금융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시간, 그리고 핵심역량이다. 시간을 어떻게 보다 효율적으로 쓸 것인지, 무엇을 핵심역량으로 지정하고 키워나갈 것인지를 판단해 투자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금융투자보다 이쪽 투자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투자는 스스로에게 하는 투자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얻을지를 보다 심사숙고하게 정하고, 이행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확실하고 좋은 투자는 없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벼락부자가 되기 위해 하는 투자보다 가장 확실하고 배신당하지 않을 투자는 바로 스스로를 레벨업 시키는, 그릇을 키우는 투자들이다. 스스로에게 무엇이 더 이득인지를 생각하고 불필요한 것을 아웃소싱하면서 핵심역량을 넓혀가는 것, 그것이 최고의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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