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람들의 에세이, 위인전 등을 보면 한결같은 마음을 이야기한다.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하는 사람이 결국 성공하더라는 조금은 뻔한 이야기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오해를 가져오곤 한다. 변하지 않아야 하는 건 나의 마음가짐이나 목표이지 행동이나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한 의지로 무언가를 관철시키는 걸 보면 멋있어 보일 때도 있지만, 때론 그런 이유로 망하기도 한다. 흥미롭게도 이런 현상은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에서 자주 발견된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크게 성공한 대가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실행하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은 핵심가치를 앞에 두고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감동을 일으킬만한 이야기에 마음이 끌렸지만 그러지 않은 현실과 마주치게 되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꾸준히 밀어붙이다 결국 꺾이는 것이다.
역사를 배울 때 좋은 점은 역사에 다양한 사례를 배우는 것도 있지만,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배워야 한다. 역사적 사례는 지금 내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과 다른 경우가 너무나 많다. 비슷하게 보일지 몰라도 시대나 사상에 따라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질문을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로 바꾼다면 상황과 심리에 대한 고려를 함과 동시에 내가 비슷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적합성이 무엇인지를 배운다.
때문에 배워야 할 것은 그들의 응용방법이나 마음가짐이지, 변하지 않는 가치만을 쫓는 그런 환상 같은 게 아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그런 말을 할까? 적어도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서는 그것이 맞기 때문이다. 목표는 방향성을 동반한다. 그리고 한 방향으로 꾸준히 젖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도달하게 된다. 문제는 전제조건이 내가 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즉 우선순위로 보면 내가 먼저 망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게 1순위고, 꾸준히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게 2순위다.
2순위를 마치 1순위인 것처럼 여기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아무리 원대한 목표라 하더라도 중도하차하면 모두 없던 일이 된다.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변할 때는 변하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정진해야 하는, 어찌 보면 이 쌍두마차를 이끄는 것과 같다.
리더가 어려운 이유는 바로 서로 폭주하는 이 두 마리의 말을 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대단한 거다.
어떤 일을 하든,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자동차가 어디로 굴러갈지는 일단 바퀴를 굴려놓은 다음 그 방향을 살피면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 -<멘탈의 연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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