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형태를 보면 대부분 누군가의 의뢰로 인해 일을 하곤 한다. 대표적으로 월급을 받고 다니는 근로자의 경우가 그렇다. 월급이라는 형태의 돈을 받음으로써 그만한 대가를 지불한다. 이런 걸 보면서 남의일을 한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세상 대부분의 일이 이와 같은 형태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기일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어떻게 구분 하는 게 좋을까?
우선 남의 일을 하는지, 자기 일을 하는지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금액 측정의 주도권을 누가 가지느냐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방이 제시한 대로 고분고분 받고 사인만 하는 거라면 이것은 시간 대비 노동만 지불하는 것이다. 이런 유의 일이 자기 일이라고 보긴 힘들 것 같다. 반대로 상대방에게 비용을 제시하여 원하는 금액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입장이라면 이는 자기 처우를 주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차이는 어떤 자원, 노하우,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와 함께 상대방에게 어떤 이미지를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 반대로 그러지 못한 사람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능력이 부족하다 볼 수 있다.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은 일의 결과만 주는게 아니라 아니라 자신이 쌓아온 경험, 신뢰, 그리고 이미지를 제공한다. 같은 커피라고 하더라도 고급 브랜드 커피와 저가 브랜드 커피의 가격차이가 다른 것은 고급 브랜드만이 주는 서비스, 이미지, 철학, 관점을 소비자가 공감하고 구매하기 때문이다. 둘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벌어진다. 고급 브랜드는 그 퀄리티를 유지, 발전시키는데 반해, 그렇지 못한 곳들은 반짝이다가 사라진다. 마치 라이징스타처럼 실시간 검색에 오르내리다가 어느 날부터 전혀 검색조차 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자기 일을 한다는 것은 제공받는 사람에게 인상을 주는 사람이다. 그것은 일의 형태나 종류가 아닌, 내가 일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즉 what 이 아닌 how의 문제이다. 똑같은 카페 아르바이트라 하더라도 어떤 이는 한번 가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카페를 만들고, 어떤 이는 단골을 만든다. 이런 것이 바로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의 특징이다. 그리고 성공하는 사람은 모두 '자기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모두 ‘자기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자기 일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은 언젠가 기어이 눈에 띈다. 세상은 그런 사람을 발탁해왔다. 성공의 역사를 훑어보면 이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 <멘탈의 연금술>
중요한 일을 맡지 못했다고 낙담할게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을 어떻게 의미 있게 만들 것인가 생각하자. 어떤 거창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자기 일을 하는 게 아니다. 나를 가꾸는 것이 바로 자기 일을 하는 것이다. 스스로가 그 길에 서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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