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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an 19. 2022

특정 패턴을 반복하는게 좋은 이유

매일 같은 일을 하는 사람. 이런 평판을 받고 있다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느낌 혹은 일을 잘 못한다는 인식이 있다. 당연하게도 같은 일을 계속하고 있다면 그것은 기계와 다를 바 없는 방식이다. 게다가 정해진 것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는 것은 사람보다 기계가 낫다. 때문에 일터에서도 꾸준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상품을 파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탄산음료를 팔던 회사가 어느 날 자동차를 만든다고 하면 고개가 갸웃될 것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명확한 철학과 비전이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그리고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 why를 물어야 한다. 왜 시작하는지 알아야 오래 버틸 수 있다. why가 없다면 당장은 할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오래가는 기업은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고수한다. 때론 가치를 지키느라 위기와 부딪히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키려는 노력은 팬들을 만든다. 애플이 퍼스널 컴퓨터를 만들 당시, 애플이 유일하지 않았다. 그들만의 차별화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크게 성장한 이유, 살아남은 이유는 특정 패턴을 끊임없이 반복했기 때문이다. 그럼 그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한 걸까? 그게 그 회사의 존재 이유기 때문이다.


Why가 불분명한 회사는 이와 정반대다. '무엇을'하느냐로 회사를 정의하는 조직은 정의하지 않은 일을 하지 못한다. 제품이나 서비스로 자신을 정의한 애플의 경쟁사들은 아무리 '브랜드 차별화'를 한다 해도 애플처럼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는 뜻이다. - <스타트 위드 와이>


글 초반에 탄산음료를 팔던 회사가 어느 날 자동차를 만든다고 하면 고개가 갸웃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핸드폰과 노트북을 만드는 회사지만 지금 자동차에 도전하고 있다. 둘 다 객관적으로만 보면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데 후자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애플은 새로운 가치를 내놓으려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그들이 대기업이라서 가능할지를 묻는 게 아니라, 그들이라면 자동차를 어떻게 자신들의 가치에 맞게 재탄생시킬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그들이 꾸준히 보여준 자기들의 색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개인에게로 적용해보면,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은 what을 반복하는 것과 같다. 이런 것은 언제 퇴출될지 모른다. 반대로 why가 확고한 사람, 이 일을 왜 하는지 알고 있다면 그때부터는 영역을 넘나들게 일을 할 수 있다. 지금 하는 방법과 방식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목표를 위해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데 쉽게 넘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기기를 만드는 회사가 자동차를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때문에 특정 패턴을 반복하게 할 만한 특별한 why를 찾는 게 중요하다. 성당을 짓는 공사장에서 벽돌을 나르는 노동자 중 누군가는 '그저 돈을 받아가기 위해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위대한 신의 거처를 만들기 위해'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후자에 끌리고 같이 일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리고 그 모든 일련의 모습은 브랜딩을 하는 것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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