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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an 20. 2022

두려움을 대하는 방법

최근에 이직하게 되면서 새로운 곳으로 가는게 맞는 것일까? 생각을 정말 오랫동안 했다. 지금까지 쌓아 올린 것, 하루 시간의 활용법, 앞으로 일정 등 생각하면 이미 잘 굴러가고 있는 것에 브레이크를 걸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결심하게 된 것은 지금이 지속되어 다가올 미래보다 이직하여 다가올 미래의 모습이 더 기대되기 때문이다.


낯선 것을 시도할 때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낀다. 이쪽 일을 10년 넘게 해왔지만 새로운 회사로 옮길 때 두려움이 이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이전에는 기술 하나로 먹고 산다고 생각했기에 별생각 없었는데, 이제는 환경이 변함에 따라 내게 미치는 영향도가 상당함을 깨닫고 이직이라는 이벤트가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다 생각하니 두려움이 생겼다. 그리고 두려움은 나를 강하게 막아섰다.


두려움은 생각과 행동을 멈추게 한다. 감정을 잡아먹으며 상황을 더욱 나쁘게 바라보게 만든다.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인한 두려움에 기운이 빠지고 시간이 갈수록 두려움만 더 커져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멘탈을 붙들었다. 이때 내게 필요했던 것은 단 하나, 나에 대한 신뢰였다.


겁이 없다는 사실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 말의 진짜 의미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겁이 없다는 말은 중요한 거래처에서 선보일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도 밤잠을 설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 <린치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나의 일상이 바뀔 것에 대한 불편함에서 오는 감정과 마찰에서 비롯되었다. 다행히 따져본 결과 이직하는 게 더 낫다는 결론을 내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두려움 안에 있을때 나는 눈이 가려진 채 달리는 말과 같았다. 이것은 진짜 두려워해야 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 순간 내 눈을 가리던 막이 사라졌다.


감정에 휘둘려 하나만 보고 전체를 평가하게 두면 안 된다. 두려움은 그런 상황을 만드는데 뛰어나지만, 두려움을 벗어나는 것도 그 안에 머무는 것도 스스로의 선택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록 두려움이라는 감정과 작별할 수 있다.


두려움을 벗어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실패했을 때 대안이 있는가이다. 내 경우 이직한 곳에서 문제가 생길 때를 염두해 다른 방법들을 몇 가지 찾아놨었다. 준비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문제가 생겨 무너지게 될 상황을 생각하면 훨씬 값싼 비용이다. 또한 대안이 있다는 것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그래서 더 자신있게 선택할 수 있게 돕는다.


나에게 가장 큰 리스크가 무엇인가, 만약 그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를 생각해 미리 준비하길 추천한다. 준비된게 많을수록 삶을 더 여유롭게 보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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