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잠자리부터 정리하자. 많은 자기 계발 서적에서 추천하는 것이 바로 별것 아닌 것부터 시작하기다. 그들이 말하는 건 작은 성취를 맛보고 축적돼야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시작은 쉬운 작은 성공은 얼핏 보기엔 그렇게 대단한 것이 없기 때문에 매번 스스로를 칭찬하기가 어색하다. 그리고 이런 작은 걸로 정말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의심으로 커지고 아무 의미없다고 생각되는 날 더이상 하는것을 멈춘다. 좋다고 하는데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 역시 매일 아침 15분 동안 땀이날만 한 운동을 3년 넘게 하는 중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했는데 벌써 몇 년째 하고 있는 아침 루틴이다. 오늘은 그 습관덕을 톡톡히 봤다. 어제 늦게 잠든 탓에 오늘은 정말 일어나기 싫었는데, 운동을 하고 나니 잠이 싹 달아나서 씻고 출근했다. 만약 내가 운동하는 습관이 없었다면, 그 시간 동안 좀 더 잠을 청했더라면 아마 나의 하루는 엉망으로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작은 성공은 좋은 습관을 만들고 좋은 삶을 만들기 위한 기초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작은 성공은 별거 아닌 행동에서 온다. 그러나 반대로 별것 아니기에 빈도를 올리는데 부담이 없고, 습관으로 연결하여 발전하기에 유리하다. 그리고 위기상황, 포기하고 싶은 상황에서도 이전부터 해온 작은 습관들은 무너지는 것을 든든히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작은 성공은 당장은 쓸모없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힘들 때 무엇보다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내 경험상 큰 실패를 겪게 되면 사람은 작은 실패부터 또다시 반복한다. 침대를 정리하지 않게 되고, 옷을 늘어놓으며, 매사 긴장감도 사라지고, 어느 날부터는 내 처지가 비참하고 우울하다. 하지만 이럴 때도 다시 작은 성공부터 시작하면 된다. 다시 침대를 정리하고, 옷을 옷장에 넣는 일처럼 정말 별것 아닌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자신을 바꿔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너무 애쓰지 말자. 그저 끊이지 안헥, 작은 일을 조금씩, 가볍게 시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 <브레이크 루틴>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좋은 행동을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최소 2배 정도는 더해야 몸에 붙는다. 그때쯤 되면 습관으로부터 어떤 이득을 얻기 시작한다. 이미 한번 맛본 것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작은 성공으로 채운다. 그렇게 선순환을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 훌쩍 성장하게 된다.
작은 성공은 나의 마지노선이자 나를 잘 지켜줄 든든한 방패막이다. 그러니 잠자리를 정리하는 것이 하찮아 보인다 하더라도 1년만 해보자. 비슷한 작지만 확실한 성공을 몇 개 더 만들어서 일상에 녹여보자. 인생이 바뀌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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